지난 17일 오전 11시에 고신대학교 한상동홀에서 고신대학교 설립자인 한상동목사 출옥 70주년 기념예배가 유족들을 위시한 30여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 한상동목사 출옥 7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성도들
손성은목사 (천국제자들교회)의 인도로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손목사는 내년 1월이면 한목사 서거 40주년을 맞이하는 고신교회에 다음의 두 가지 과제가 주어져 있다고 제언했다.
첫째, 손목사는 고신교회는 한상동 목사와 송상석 목사와의 관계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목사가 어떤 연유에서 고신교단에서 목회자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한목사가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를 조명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둘째, 손목사는 해방 후 한국교회에서 신사참배 회개운동이 원래 의도와 목적과는 정반대로 부정적 이미지를 남기게 된 현실에 대한 신학적 조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신사참배를 회개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지만 이 회개의 중요성, 필요성, 그리고 회개의 목회적 유익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결여된 것은 결국 이 회개운동이 아무런 실질적 소득을 남기지 못한 채 ‘운동을 위한 운동’, ‘명분상의 운동’으로 남게 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예배를 통해서 참석자들은 한상동목사의 숭고한 신앙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교단차원에서 한목사의 신학적 유산에 대한 신학적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