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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9 05:21

SFC와 나의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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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필자 황원하 목사가 SFC 동문회에서 발간하는 『개혁신앙』 2014년 3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황원하.jpg



황원하 목사
산성교회 담임목사
고신총회 인재풀운영위원회 전문위원 (서기)

SFC를 만나다

나는 할머니 때부터 신앙을 가진 경건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나의 모(母) 교회는 울산시민교회(이종관 담임목사)이다. 나는 울산시민교회가 설립될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출석하면서 신앙을 배웠다. 울산시민교회는 원래 타 교단의 교회였으나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어떤 사정에 의해서 고신 교단의 교회가 되었다. 따라서 울산시민교회를 설립하신 이종관 목사님 역시 원래 타 교단의 목사님이셨으나 고신 교단의 목사님이 되셨다. 하지만 이종관 목사님은 고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신 분이셨기에 당시에 우리 교인들은 타 교단에 소속되어 있었으나 이미 고신의 신학과 신앙을 배웠다. 따라서 교회가 고신으로 넘어왔어도 특별히 혼란스러운 점은 없었다.

그렇지만 공식적으로 교회가 고신에 소속되자 자연스럽게 바뀐 것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SFC라는 명칭을 사용한 일이다. 나는 SFC라는 명칭을 친구들로부터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 나의 친구들이 고신 교회에 다니면서 SFC라는 명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나는 그 명칭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냥 막연히 멋있어 보이면서 부럽기도 했는데 이제 나도 고신 교회에 소속되어 SFC 운동원이 된 것이 감사했고 다른 교회 SFC 운동원들과 함께 수련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 좋았다. 더군다나 고신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주위에서 SFC라는 이름을 굉장히 자주 들을 수 있었는데 그것은 대학 시절 내내 나에게 좋은 인상과 영향을 주었다.

경서지방 SFC를 설립하다

나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전도사로 교회를 섬겼다. 그러니 남들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교역자가 된 것이다. 따라서 나는 대학생으로가 아니라 교역자로 SFC 운동에 참여했다. 나는 봉사하는 교회들에서 개혁주의 신앙을 가르치고 SFC 운동을 적극 지원했다. 평소 지구와 지방 운동에도 적극 개입하였으며 수련회는 언제나 SFC 수련회에만 참석했다. 특히 덕유산 야영장에서 비를 흠뻑 맞아가며 말씀을 듣고 기도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에 나는 장희종 목사님의 설교를 유난히도 좋아해서 은혜를 많이 받았는데, 장 목사님은 언제나 깊이가 있고 호소력이 있게 설교하셔서 나의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 나는 지금 대구에 살면서 장 목사님을 가까이서 자주 뵐 수 있는 것을 큰 감사거리로 생각한다.

나는 신대원 시절 3년간 경서노회 김천중앙교회에서 봉사했다. 그때 김천시찰의 목사님들은 김천지구 SFC를 만들 것을 결정하였고 그 일을 나에게 맡기셨다. 나는 김천지구 SFC를 설립하였고 매달 교회들 순회 모임을 인도하였으며 1년에 한 두 차례 수련회를 개최하였다. 그러다가 경서노회의 목사님들이 경서지방 SFC를 설립하자는 결정을 내리자 내가 주도하여 창립총회를 겸한 수련회를 열었다. 1997년 겨울엔가 당시 대구 경북 지역 SFC 대표간사로 계시던 김광석 목사님(현 동부제일교회 담임)을 주강사로 모시고 상주 어느 기도원에서 수련회를 개최하고 창립총회를 열었다. 당시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김 목사님의 설교와 SFC의 정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은혜를 많이 받았으며 바른 방향성을 제시받았다. 창립총회에서 SFC 위원들이 선출되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중학생이던 오주원 간사가 현재 경서지방을 잘 섬기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흐뭇하다.

나의 목회 주안점

내가 산성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한 것은 2011년 4월이었다. 나는 부임하자마자 기도에 온 힘을 기울였고 말씀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현재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은 나의 목회 방침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나 역시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나는 부임 3년을 맞이하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일들을 시행하고 있다. 이것들은 모두 SFC가 근간으로 삼는 개혁신학에 근거한 것이다. 나의 목회 주안점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배를 바르게 드리는 일이다. 교회 생활의 중심은 예배이다. 예배는 성경의 가르침에 기초한 것이어야 하며 삼위 하나님의 속성에 의존하는 것이어야 한다. 예배는 사람들의 기호와 생각대로 드릴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락성이 가미된 가벼운 ‘현대적 예배’에 동의하지 않는다. 예배는 말씀과 성례와 기도라는 은혜의 외적 방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나는 말씀을 바로 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나는 항상 강해설교를 하는데 강해설교가 특성상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우리 정서에 맞추어서 재미있게 하려고 애쓴다. 성례는 예배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나는 교인들이 세례와 성찬의 의미를 바로 알도록 가르치고 성례 가운데 주님의 영적인 임재가 있도록 간구한다. 기도는 말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말씀을 바르게 전하면 기도를 바르게 하게 되어 있다. 나는 주님의 뜻에 맞는 기도,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를 강조한다.

둘째,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이다. 모든 목회자가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나 역시 그러한 열망을 매우 강하게 가지고 있다. 우리 교회는 원래부터 말씀의 바탕이 좋은 교회이다. 우리 교회는 경북대학교와 영진전문대학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좋은 교육적 환경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교인들의 상당수가 말씀을 깊이 알려고 노력한다. 나는 한국교회에서 흔히 말하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하지 않다. 내가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제자훈련이란 그냥 단순하게 성경 본문 자체를 가르치는 것이며 성경에 바탕을 둔 신조와 교회의 질서(헌법)를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성경공부와 교리교육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우리 교회는 2012년 3월부터 2년 과정의 성경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구약 개관, 신약 개관, 교리 각론, 창세기, 요한계시록, 기독교 세계관,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등을 배운다. 현재 주간반과 야간반 합쳐서 35명 정도가 공부하고 있다. 성경대학 이후에도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여 적어도 10년간 성경을 공부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매주 금요일 저녁에 개혁교회의 신조들을 가르친다. 그동안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10개월에 걸쳐서 강의했고, 소교리문답을 8개월간 강의했다. 그리고 모든 강의안을 책으로 만들어서 교인들에게 나누어 드렸다. 지금은 성경의 핵심주제와 교회질서를 강의하고 있다.

넷째, 성경적인 교회론과 직분론을 정립하는 일이다. 나는 한국교회가 건강해 지려면 성경적인 교회론과 직분론을 정립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나아가서 신앙과 삶을 견실하게 만들어 준다. 나는 성경에 기초하면서, 동시에 우리 교단, 우리 교회, 우리 정서, 우리 실정에 맞는 교회론과 직분론을 구상하고 있다. 실로 나는 역사적 개혁신학자들의 고민과 가르침을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철저히 우리에게 적합한 교회론과 직분론을 추구하는 바이다. 목사와 장로와 집사와 권사의 성경적 직능 설정과 실천은 교회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다섯째, 대학생 전도에 대한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 교회는 경북대학교와 영진전문대학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우리 교회가 이 학교들 옆에 위치해 있는 것은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우리 교회는 대학생 전도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매년 초에는 지방에서 이 대학들에 진학하기 위하여 올라온 고신교회의 학생들이 우리 교회에 출석하여 훈련을 받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다. 오늘날 대학생 전도가 쉽지 않아서 결과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서서히 결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언젠가 풍성한 결실이 있을 것이다.

여섯째, 최근에 우리 교회는 “중국 선교부”를 설립하였다. 현재 경북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700명가량 된다. 일부러 중국에 선교사를 보내는 마당에 이렇게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곁에 와 있는 것을 그냥 두고 보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서는 “중국 선교부”를 설립하고 중국어가 가능한 네 분의 신실한 일꾼들을 세워 봉사하게 하였다. 나는 경북대 내의 중국인 유학생 700명의 1/10인 70명 회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나는 이 일에 교회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가슴이 설렌다.

SFC와의 연계활동

마지막으로 SFC와의 연계활동에 대해서 언급하겠다. 우리 교회는 오래전부터 SFC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교회였고 지금도 그렇다. 우리 교회에는 역대 부교역자들 가운데 SFC 간사들이 여러분 계셨고(예. 조종만 목사, 김광석 목사 등), 따라서 교인들 가운데 자연스럽게 SFC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지금 우리 교회는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서 SFC에 영적,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교회 근처에 있는 경북대와 영진전문대 SFC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 교회와 이 대학 SFC가 어떻게 연계활동을 펼칠 것인지를 구상하고 있다. 나는 우리 교회 대학부 담당 교역자에게 이 문제에 대한 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였다. 지금은 시작단계이니 추수보다는 씨를 뿌리는 과정을 중시할 것이다. 정직한 결과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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