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최종편집
기획기사

 

 

  제67회 고신총회(9/19-22)가 코앞입니다. 총회는 상설치리회는 아니지만 교회의 연합관계와 하회의 상소를 처리하고 노회구역제정, 목회자양성기관을 설립 운영하는 것을 위해 모입니다. 노회에서 파송된 총대들이 노회와 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에서 상정한 안건들을 잘 다루어야 하겠습니다. 그 결정이 온 교회가 흔쾌하게 받을 수 있는 결정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올해 상정된 안건들 중에 몇 가지를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총회가 교권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라 교회의 하나 됨이 아름답게 증시되어서 교회가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편집장

  

 

 

최소 총대 수 보장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이성호.png

 

 

 

 

 

 

 

 

 

 

이성호 교수

(고려신학대학원)

 

 

 

   미국의 국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원은 각 주의 인구 비례에 따라 선출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와 같은 큰 주의 국회의원 수와 하와이와 같은 작은 주의 국회의원 수는 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상원은 각 주에 동일하게 2명의 국회의원이 배정되어 있어서 각 주의 상원 위원은 수가 동일하다. 상원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아무리 작은 주라고 하더라도 결코 그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총회는 어떤 원리에 따라 총대 수를 배정해야 할까?

 

 

   미국에서 유학하는 기간 동안 개혁교회의 총회에 종종 참석하였다.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았지만 가장 특이한 점 중에 하나는 노회에서 파송된 총대 수가 노회마다 동일했다는 사실이다. 노회에 배정된 총대 수도 비교적 적었다. 목사 2명에 장로 2명, 총 4명이 노회에서 파송되었다. 노회 크기에 따라 총대 수가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개혁교회 정치에 있어서 각 노회의 총대 수가 동일하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개혁교회의 교회 정치에서 중요한 원리 중의 하나가 동등성이다. 이 동등성에 따라 한 직분자가 다른 직분자를 지배할 수 없다. 간단히 말해서, 목사가 장로를 해임할 수 없고, 장로가 집사를 해임할 수 없다. 개혁교회 안에서 이와 같은 동등성이 확보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모든 직분자들은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종이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동등성의 원리는 노회들 사이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 노회가 다른 노회보다 더 많은 총대를 가지게 되면, 큰 노회가 작은 노회를 지배하게 되어 있다. 신학적인 논쟁을 결정함에 있어서, 총회의 중요한 인물을 선출함에 있어서 큰 노회는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런 노회들 몇 개가 힘을 합하면 어떤 안건을 성사시킬 수는 없어도 손쉽게 부결시킬 수는 있게 된다. 이와 같은 힘의 불균형이 생기면 교회의 하나됨은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개혁주의 교회 정치 원리에 따르면 각 노회는 동일한 총대수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리는 수의 힘에 의해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66회 총회에서 남서울 노회는 이 점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발의를 하였지만 총대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였다. 올해에는 제주노회와 동서울 노회가 최소 총대인원을 보장해 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비록 완전한 동등성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동등성은 유지해 달라는 것이 이 청원에 담겨진 의도이다.

 

   이번 총회에서 노회 구역 조정이 이루어지면 각 노회의 총대 수가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이것은 고신총회의 발전을 위해서 대단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신설될 강원노회나 제주노회의 총대 수는 상당 기간 동안 겨우 2-4명 선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노회들의 총대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1) 최소 총대 수 보장은 긍정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2) 총대 수 자체를 지금보다 현저하게 줄일 필요가 있다. 3) 궁극적으로 노회의 동등성을 실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전단계로 최소 총대 수를 보장하고 더불어 최대 총대수를 제한시킬 필요가 있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 notice

    [장로교회를 소개합니다 2] 교리교육의 실제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입니다. 장로교회의 신학적 토대인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 현장에 잘 적용할 때 건강한 장로교회가 세워집니다. 하지만 신학 이론을 목회 현장에 접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듭니다. 여기에는...
    Date2024.04.29 By개혁정론 Views24
    read more
  2. notice

    [장로교회를 소개합니다 1] 장로교회의 교육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입니다. 장로교회의 신학적 토대인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 현장에 잘 적용할 때 건강한 장로교회가 세워집니다. 하지만 신학 이론을 목회 현장에 접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듭니다. 여기에는...
    Date2024.04.23 By개혁정론 Views110
    read more
  3. [기획-67회 총회상정안건분석] 총회 상임위원회, 어떻게 조직하는 것이 좋을까?

    제67회 고신총회(9/19-22)가 코앞입니다. 총회는 상설치리회는 아니지만 교회의 연합관계와 하회의 상소를 처리하고 노회구역제정, 목회자양성기관을 설립 운영하는 것을 위해 모입니다. 노회에서 파송된 총대들이 노회와 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에서 상정...
    Date2017.09.11 By개혁정론 Views288
    Read More
  4. [기획-67회 총회상정안건분석] 목사고시에서 논문이 꼭 필요한가?

    제67회 고신총회(9/19-22)가 코앞입니다. 총회는 상설치리회는 아니지만 교회의 연합관계와 하회의 상소를 처리하고 노회구역제정, 목회자양성기관을 설립 운영하는 것을 위해 모입니다. 노회에서 파송된 총대들이 노회와 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에서 상정...
    Date2017.09.08 By개혁정론 Views618
    Read More
  5. [기획-67회 총회상정안건분석] 최소 총대 수 보장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제67회 고신총회(9/19-22)가 코앞입니다. 총회는 상설치리회는 아니지만 교회의 연합관계와 하회의 상소를 처리하고 노회구역제정, 목회자양성기관을 설립 운영하는 것을 위해 모입니다. 노회에서 파송된 총대들이 노회와 임원회를 비롯한 각 위원회에서 상정...
    Date2017.09.06 By개혁정론 Views2735
    Read More
  6. [기획-성경론] 오늘날 하나님은 신자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가?

    이번 기획기사는 '성경'입니다. 종교개혁의 구호 '오직 성경'은 우리의 구원과 삶에 관한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중에서 사라지는 음성이 아니라 문자로 기록된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
    Date2017.09.04 By개혁정론 Views734
    Read More
  7. [기획-성경론] 성경에 대한 해석이 왜 이렇게 서로 다른가?

    이번 기획기사는 '성경'입니다. 종교개혁의 구호 '오직 성경'은 우리의 구원과 삶에 관한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중에서 사라지는 음성이 아니라 문자로 기록된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
    Date2017.09.01 By개혁정론 Views1144
    Read More
  8. [기획-성경론] 성경의 오류는 어느 정도인가?

    이번 기획기사는 '성경'입니다. 종교개혁의 구호 '오직 성경'은 우리의 구원과 삶에 관한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중에서 사라지는 음성이 아니라 문자로 기록된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
    Date2017.08.28 By개혁정론 Views3422
    Read More
  9. [기획-성경론] 언약의 책, 성경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번 기획기사는 '성경'입니다. 종교개혁의 구호 '오직 성경'은 우리의 구원과 삶에 관한 필요한 모든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중에서 사라지는 음성이 아니라 문자로 기록된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
    Date2017.08.22 By개혁정론 Views398
    Read More
  10. [제자] 제자도의 함정

    이번 기획기사는 제자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하던 제자훈련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과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지,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Date2017.08.11 By개혁정론 Views2067
    Read More
  11. [제자] 재세례파와 제자도

    이번 기획기사는 제자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하던 제자훈련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과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지,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Date2017.07.30 By개혁정론 Views1648
    Read More
  12. [제자] 마태복음에 나타난 ‘제자’

    이번 기획기사는 제자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하던 제자훈련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과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지,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Date2017.07.26 By개혁정론 Views742
    Read More
  13. [제자] 세례와 제자

    이번 기획기사는 제자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하던 제자훈련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과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지,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Date2017.07.12 By개혁정론 Views640
    Read More
  14. [제자] 제자훈련, 누구의 제자인가?

    이번 기획기사는 제자입니다. 한국교회에서 유행하던 제자훈련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과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사는지,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기에 부활의 능력으로 사는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Date2017.07.10 By개혁정론 Views1203
    Read More
  15. [교회론] 한국초대교회 부흥운동의 두 얼굴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5.22 By개혁정론 Views1490
    Read More
  16. [교회론] 교회와 부흥: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5.16 By개혁정론 Views1113
    Read More
  17. [교회론] 좋은 교인이 좋은 목사를 만든다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4.13 By개혁정론 Views2842
    Read More
  18. [교회론] 교회는 뭔가 해야 교회다운가?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4.06 By개혁정론 Views1913
    Read More
  19. [교회론] 교회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3.31 By개혁정론 Views2175
    Read More
  20. [교회론] 신자가 교회를 완전히 떠나도 되는가? - 소위 ‘가나안 신자’에 대해서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3.28 By개혁정론 Views4806
    Read More
  21. [교회론]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3.26 By개혁정론 Views3066
    Read More
  22. [교회론] 성도가 언제 교회를 떠날 수 있는가?

    교회가 중요합니까? 왜 중요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어떤 기관과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합니다. 교회 내에서도 교회에 대해 회의감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조롱을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교회를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을까요? 교...
    Date2017.03.24 By개혁정론 Views1129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5 Next
/ 25

기획기사

사설
[사설] 성찬상을 모독하지 마라
[사설] 제7차 개정헌법 헌의안, 총...
[사설] 총회장은 교단의 수장이 아...
[사설]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허용...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3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
칼럼
왕처럼 살고 싶습니까? 왕처럼 나누...
푸틴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3부)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2부); 교회...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1부)
우리 악수할까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Peter Holt...
관심을 가지고 보십시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두 교단의 서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잘못을 통해서...
기고
직분자 임직식에서 성도의 역할
죽음을 어떻게 맞을까를 잠시 생각하며
제73회 총회가 남긴 몇 가지 과제
전임목사는 시찰위원으로 선정될 수...
고신교회와 고재수 교수; 우리가 왜...
왜 고재수는 네덜란드에서 고려신학...
제73회 총회를 스케치하다
신학생 보내기 운동에 대한 진지한 ...
명예 직분 허용이 가져다 줄 위험한...
[고신 70주년에 즈음하여 9] 고신교...
논문
송상석 목사에 대한 교회사적 평가 ...
송상석 목사와 고신 교단 (나삼진 ...
송상석 목사의 목회와 설교 (신재철...
네덜란드 개혁교회 예식서에 있어서...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 예배지침 부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