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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극우 개신교는 어떻게 기독교를 과잉대표하게 되었는가?

 

 

   비그리스도인들은 기독교라고 하면 극우적인 정치 색깔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더 이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화해와 상생의 종교인 기독교가 대립과 갈등의 종교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이는 극우 개신교가 언론에 자주 비취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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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대화의 집에서 열린 대화모임 ⓒ 유튜브 캡처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백종국)과 크리스챤아카데미(이사장: 채수일)는 ‘극우 개신교는 어떻게 기독교를 대표하게 됐는가’라는 주제로 2021년 5월 25일(화)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화의집에서 대화모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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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하는 채수일 이사장 (크리스챤아카데미)과 백종국 이사장(기윤실) ⓒ 유튜브 캡처

 

 

 

   크리스천 아카데미 이상철 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대화모임에는 하상응 교수(서강대 정치학과)가 “미국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는 왜 트럼프를 지지했다?”라는 주제로 발제했으며, 박성철 목사(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가 “보수교회의 극우화에 대한 복음주의적 진단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하흥규 교수(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와 김혜령 교수(이화여대 호크마교양대학)가 각각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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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하는 하상응 교수(서강대 정치학과) ⓒ 유튜브 캡처

 

 

   하상응 교수는 미국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왜 트럼프를 지지했는지를 살핌으로써 미국의 우경화 현상을 진단했다. 하 교수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신자들이 트럼프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지위 위협”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한 때 미국의 주류였던 사람들이고 번영을 누렸다. 그런데 전국 단위에서 70% 이상을 확고하게 유지해 왔던 백인 인구의 비율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인해 줄어 들어왔다. 특히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의 비율이 높은 주들(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등)을 보면 주 단위에서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날이 멀지 않다는 예상까지 있을 정도로 인구 구조의 변화가 빠르다. 주류였던 백인들이 이제는 낙후된 중공업 지대에 사는,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종교적 신심이 강한, 저소득층이다. 이런 ‘위기의식’이 트럼프를 지지하게 만들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다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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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제하는 박성철 목사(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 ⓒ 유튜브 캡처

 

 

   박성철 목사(교회와사회연구소 대표)는 ‘보수 교회의 극우화에 대한 복음주의적 진단과 대응’을 주제로 극우화된 한국 보수교회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21대 총선을 지나면서 한국 사회의 공론장을 왜곡하는 주요한 위협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극단주의 정치세력과 결탁한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극우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를 찬양하며 교회의 정치화를 촉진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개신교인의 극우적 성향이 크게 두드러진 것은 아니다. 2020년 진행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에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매우 보수’라고 대답한 이들은 불과 4.3%에 불과했으며, ‘약간 보수’는 24.5%로 ‘약간 진보’라고 대답한 비율(29.5%)이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박 목사는 “‘중도’라고 대답한 39.8%의 이념적 불명확성을 감안하더라도 극우적인 그리스도인들이 한국 개신교인을 과잉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 보수교회의 극우화를 걱정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극우적인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정치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는 근본주의의 기반한 권위주의를 비판하고 해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성도들의 개인주의적이고 심리적 욕구에만 집중하는 것에서 벗어나 회복적 정의의 문제를 담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라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이들이 연대하여 기독교 근본주의와 정치적 극단주의와의 결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화모임은 유튜브(https://youtu.be/E7hroSvGpew)로도 생중계되었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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