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안 교단교회의 교사 역할을 감당한 현유광 교수
손재익 객원기자
2016년 6월 2일(목) 오후 12시,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는 2016학년도 제1학기 종강 경건회와 함께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24년 간 교수로 봉사했던 현유광 교수(실천신학)의 은퇴식이 열린 것이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가르쳐온 현유광 교수가 정년을 맞아 은퇴식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제1부 예배는 변종길 원장의 사회를 따라 47회 동기회장 정지웅 목사가 기도하였고,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 담임, 전임 총회장)가 잠언 27:23을 본문으로 “목양일념”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제2부 정년퇴임식은 기동연 교무처장의 사회를 따라 김순성 교수가 약력소개를, 변 원장이 재직기념패 증정을, 하재성 기획실장이 은퇴논문집 헌정의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현유광 교수가 처음으로 봉사했던 1992년 당시 3학년이었던 47회 졸업생들이 특별찬양으로 축하해 주었고, 총회교육원에서 공로패를 수여하였다.
▲ 현유광 교수의 퇴임사
▲ 경건회에서 설교하는 김철봉 목사(사직동교회 담임)
현유광 교수는 1992년부터 지금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교회교육, 목회학 등을 가르쳐왔으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제19대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총회교육원을 비롯해 교단교회의 교육을 위해서도 많은 봉사를 한 바 있다.
현유광 교수는 경건하고도 온유한 인품의 소유자로 모든 졸업생과 재학생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분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은퇴식에는 종강을 맞이한 재학생들 뿐만 아니라 많은 졸업생들이 참석하여 은퇴를 축하하였다.
▲ 강용원 교수의 축사
▲ 조진호 기획팀장의 축사
▲ 참석자 단체사진
▲ 학생들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는 현유광 교수
한편 고려신학대학원의 2016학년도 제1학기는 종강하였고, 학생들은 한 주간 가정학습 기간을 가진 뒤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루게 된다.
현유광 교수 약력 학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고려신학대학원 졸업 미국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기독교교육학석사(M.C.E) 미국 Wheaton Graduate School, 문학석사(M.A.) 미국 Northern llinois University, 교육학박사(Ed.D.) 경력 1974-1979 부산대신동교회 전도사, 교육목사 부목사 1980-1982 서부한인교회 교육목사(미국 Wheaton, IL) 1982-1983 북일리노이 한인교회 교육목사(미국 Dekalb, IL) 1984-1987 서부한인교회 교육목사, 부목사(미국 Wheaton, IL) 1987-1992 데이비스 한인교회 담임목사(미국 Dabic, CA) 1993-2006 고려신학대학원 교무처장, 학생처장, 생활관장 2006-2008 고려신학대학원장 2009-2010 한국복음주의 실천신학회장 저서 「성경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영문출판사, 1998. 「목사와 갈등」, 본문과 현상사이, 2001. "제10장 목회학“「21세기 실천신학 개론」, CLC, 2006. [공동저술참여] 「갈등을 넘는 목회」, 생명의양식, 2007. (「목사와 갈등」개정판) 「교회교육 길라잡이」, 생명의양식, 2008. 「성경교사입니까?」, 생명의양식, 2009. (「성경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개정판) 「교회 문턱」, 생명의 양식, 2016. |
현유광 교수 정년퇴임사 할렐루야! 성삼위 우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의 출생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여호와 하나님 나의 아버지께 먼저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특별히 1992년 8월부터 오늘 정년퇴임식을 갖기까지 고려신학대학원의 교수로서의 삶을 돌아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내조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아내와, 기도해주신 저의 어머니와 처가 부모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경제적, 문화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성장한 세 자녀에게 또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4년간의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없지는 않았으나 신대원과 저를 지원해주신 고신교회와 총회임원들과 이사회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허순길 박사님과 윤강석 장로님, 변종길 원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과 윤영민 부처장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 부족한 사람의 퇴임식에 먼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오셔서 축하해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날을 돌아볼 때에 무엇보다도 3천명 이상의 신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이 저의 자랑이요 감사의 제목입니다. 저의 인격적 신학적인 부족함 때문에 신실하고 유능한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실수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많은 제자들이 목회자로서 학자로서 활약하는 소식을 보고 들으며 기쁨을 누립니다. 교수직을 마무리하면서 신대원의 내일을 전망해봅니다. 앞으로 10년 어간에 신대원 안팎에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러나 학문과 경건의 측면에서 그리고 인격적인 면에서 청출어람한 후배 교수님들을 생각할 때에 10년 후에는 우리 신대원이 더욱 탁월성을 드러낼 것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아울러 고신총회와 이사회에 간단하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1988년 총회의 미래지향적인 결정인 신대원의 학사 인사 재정의 독립성을 더욱 보장해 주시라는 것입니다. 정년퇴임을 앞둔 저에게 많은 분들이 물어봅니다. “기분이 어떻습니까?” 솔직히 지금은 마음이 홀가분하고, 무겁게 지고 있던 등짐을 내려놓는 듯한 자유함과 기쁨이 있습니다. 책임에서 벗어날 내일부터는 이런 생각이 많이 달라지리라고 저도 예측합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시며 저를 더욱 온전한 자리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퇴임 후에는 무슨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자유와 쉼을 누리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신앙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아 책을 쓰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척교회 컨설팅을 할 생각이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저를 위해 생각나시면 기도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퇴임하는 저를 축하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저의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을 받으소서.
|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