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4페이지의 책을 1년 동안 60여명이 함께 읽다
손재익 객원기자
박태현 교수(총신대 설교학)를 통해 번역되어 2011년 부흥과개혁사를 통해 출판된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을 강독(講讀)하는 모임이 있어 김포에 있는 주님의 보배교회당(담임 유영업 목사)을 찾아봤다.
▲ 약 60여명의 참석자들이 주님의 보배교회당에 모였다. ⓒ 손재익
‘개혁교의학’(Gereformeerde Dogmatiek)은 20세기에 나온 조직신학 저서 가운데 루이스 벌코프의 ‘조직신학’과 더불어 개혁주의 신학교에서 주교재로 사용될 뿐 아니라 교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실제 네덜란드 개혁교회에서는 장로가 되기 위해서는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하지만, 전체 네 권 3,384페이지(각 권 페이지 숫자 862, 814, 798, 910) 두께는 완독은 커녕 구입조차 망설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개혁신학의 호방함과 방대함을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한 바빙크의 이 책은 그 내용의 수준 때문에 쉽게 읽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상당수 목회자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책이다.
▲ 헤르만 바빙크의 개혁교의학
그런데 이번 강독은 2016년 5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격주 월요일 저녁에 1시간 30분 동안 함께 읽음으로써 서로를 독려할 뿐만 아니라 이미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인도자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모임이다.
이 모임은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직을 비롯해 여러 공무로 바쁜 가운데서도 강영안 장로(주님의 보배교회 장로)가 수고한다. 강 장로는 근대철학을 전공한 철학자이지만, 신학의 제분야에 대해 탁월한 실력을 갖춘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 개혁교의학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강영안 장로 ⓒ 손재익
이 모임을 위해 유영업 목사를 비롯해 주님의 보배교회가 섬기고 있으며, 주님의 보배교회 교우들을 비롯해 60여명이 참석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
강독 모임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16년 5월 16일(월) ~ 2017년 6월 26일(월) (격주 월요일 저녁 8시~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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