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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원장 후보 제청과 관련하여...


 지난 2015년 1월 31일자 기독교보에 따르면 고려신학대학원은 최근 신임원장 제청권을 가지고 있는 전광식 고신대학교 총장에게 박영돈 교수(61세)를 학교법인 이사회에 원장 후보로 제청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그리고 소식통에 따르면 고려신학대학원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전광식 총장이 박영돈 교수를 이사회에 고려신학대학원장 후보로 제청하였다고 한다. 한편 이사회는 다가오는 2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에 우리는 고려신학대학원장의 선임에 대해 이사회의 현명하고도 책임 있는 결정을 기다린다. 왜냐하면 이사회는 지난 해 11월과 12월에 두 차례에 걸쳐 김순성 교수의 원장 승인을 부결시킨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전국교회는 당시 이러한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고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추천한 인물을 관례적으로 고신대학교 총장이 이사회에 제청하고 또 이사회가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그 모든 절차와 결정을 존중하여 그 후보를 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지금까지 고려신학대학원의 독립 운영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인식되어왔고, 그래서 이런 배경에서 이사회가 두 차례에나 걸쳐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추천하고 고신대학교 총장이 제청한 김순성 교수의 원장 승인을 부결시킨 것은 이것이 전국교회에서 사역할 목사 후보생을 양성하는 신학대학원의 문제이고, 더구나 본 교단이 고려신학교에서 출발한 점을 알기에 그 자체가 큰 충격으로 와 닿았다. 

 물론 우리는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도 원장 승인 부결 건에 대해 잘못이 없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신학대학원의 교수들이 한 교단 안에 있으면서 이사회와 그렇게 평소에 겸손하게 소통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파국으로 가기까지 무엇을 하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두 차례에 걸친 원장 선임 부결에 대해 신학대학원은 물론 우리 모두가 일방적으로 이사회에 그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정당한 태도라고 보지 않는다. 이번 기회에 신학대학원 교수회 역시 겸허하게 자기들에게도 잘못이 없는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사회에 왜 그렇게 신뢰를 주지 못했는가 하는 것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이사회에 신뢰를 주지 못하면서 어떻게 전국교회에 신뢰를 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종종 신학대학원의 교수회가 총회와 이사회의 근심거리가 되기도 하였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는 두 차례의 원장 승인 부결 결정이 고려신학대학원의 위상과 독립적인 운영에 대해, 그리고 목사후보생을 양성하는 신학교를 위해 기도하는 많은 교회들과 교인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사회 역시 학교법인의 감독기관으로서 평소에 신학대학원의 교수들과 소통이 부족했고 감독이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박영돈 교수를 원장 후보로 고신대학교 총장에게 추천하였고, 총장은 이사회에 제청한 상태에 있다. 이에 우리는 학교법인 이사회가 현명하고도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사회가 판단할 때에 후보자가 여러 면에서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말들이 이미 전국교회에 회자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사회가 우려하는 바를 교단에 속한 많은 지도자들도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다. 후보자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바르게 지도하고 감독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부족한 점들 때문에 또 다시 원장 승인 부결이라는 극단과 파국의 상태가 재발된다면 신학대학원의 행정공백은 물론 또 다시 전국교회는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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