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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이번 기획기사는 '고신선교대회'입니다. 고신선교 60주년기념대회가 6/17-19일까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감사와 헌신'이라는 주제로 모입니다. 선교사 330명, 목회자 및 선교실무자 부부 700명, 해외 자매교단, 교단 내 기관 및 선교전문가 50명, 농어촌 미자립교회 및 군 선교 관계자 20명 등 총 1,100명의 참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선교대회를 전후하여 선교포럼과 노회선교대회, 그리고 선교사대회가 열립니다. 이번 6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그동안의 고신선교대회를 돌아보고 바람직한 선교대회의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장 주-  




고신 세계선교대회와 WEC 인터콘



이신철교수(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



    금년에 고신 선교 60주년을 맞이하면서 6월 중순에 다시 세계선교대회를 갖게 된다. 고신 세계선교회가 주체가 되어 선교대회를 갖게 된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 고신세계선교대회(Kosin Worldwide Mission Conference)는 처음에는 총회가 파송한 교포선교사들과 현지선교사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선교사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후원하는 교회와 성도들과 함께 하는 축제적 모임으로 발전되었다. 고신세계선교회가 주체가 되어, 한편으로는 고신세계선교의 책임 있는 동반자인 후원교회들과 성도들을 초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교현장에서 복음전파와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않고 수고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초청하여, 지나간 세월 동안 고신의 세계선교를 주권적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리며 함께 기뻐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그동안 후방에서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와 물질로 지원해 준 교회와 성도들 앞에 선교사들이 선교보고를 직접 들려주고, 고신선교 및 세계선교의 전반적인 모습을 조감할 수 있는 전체 강의와 선교의 여러 분야에 대한 주제별 강의들을 마련하였고, 또 조별 토의를 통하여 현안 문제들과 장래의 선교방향에 대한 지혜를 모으려고 하였다. 이런 세계선교대회가 한 오년 간격으로 계속 이어지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회가 고신세계선교회를 통하여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선교사들 간의 연대감과 일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음이 인정된 때문이었다.

    고신 세계선교대회는 이제 그 대회를 준비과정에서 선교전략을 논의하는 선교포럼과 그 대회 직전 또는 직후에 갖는 노회별 선교대회와 선교사대회를 포괄하는 대회로 확장되었다. 대규모의 대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총회 세계선교후원교회협의회의 역할이 컸다. 대회에 필요한 경비를 협의회에 속한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그런 후원이 없었다면 이 대회가 선교사들이 기다리고 교회들이 기대를 모으는 대회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제 이 대회는 오년 마다 고신 선교의 매듭을 지으면서 맥을 이어가는 대회, 역사와 전통을 형성해가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고신세계선교대회가 갖게 된 특징을 필자가 소속해서 사역한 바 있는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인터콘(Intercon)이라는 대회의 특징과 비교하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WEC국제선교회는 캠브리지 7인 중 한 명인 찰스 스터드(C.T. Studd)에 의해 1913년 시작된 복음주의 초교파 국제선교단체로서 현재 1,800여명의 선교사들이 50여 나라에서 사역하고 있다. 인터콘은 WEC 국제 지도자와 선교지 주요지도자 등 약 2백여 명이 4년에 한번씩 2주간 정도 모여서 선교회의 방향과 주요 안건을 결정하는 회의로서 2014년에는 한국에서 '영광스러운 유일한 소망'(One Glorious Hope)라는 표제로 220여 명이 모였다.]



    고신세계선교대회나 인터콘 두 모임이 함께 모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선교의 사명을 다시 확인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서로 기쁘게 만나 교제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은 두 모임이 상호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서로 좀 다른 특징들이 있기에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본다. 
 
1. 대회의 성격 
    전반적으로 볼 때 인터콘은 공식회의기구인데 반해,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선교집회의 성격이 강하다. 

2. 선교의 주체 (선교단체 vs. 교회)
    인터콘은 오랜 역사를 지닌 국제선교단체의 체계적 조직에서 나오는 일괄성과 질서정연함이 있다.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총회 산하의 해외 선교의 주체인 교회와 선교부와 선교사를 함께 어우르기 위한 시도와 노력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고, 발전하는 중에 있다. 

3. 참석자의 자격 
    인터콘은 철저히 각 지부의 대표들과 WEC 산하 여러 선교기관의 대표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의기구적 성격을 지닌다. 반면,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일정한 기간 이상 선교사역을 한 선교사들이 초청되며, 성도들은 사전에 참여를 신청하면 제한 없이 거의 다 참석할 수 있다.

4. 대회의 프로그램 구성 
    인터콘은 상황분석과 목표설정, 선교회의 중요한 원칙 조정, 참가자의 리더십 개발, 각 지부간의 사역 노하우 교환 등의 요소로 구성된다.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선교사들의 선교보고와 후원교회들의 참여동원 그리고 선교전략논의 등에 중점이 있다.
     
5. 회의 준비 
    인터콘은 전체 소속 회원의 미래 사역의 방향에 직접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므로 본부는 물론이고 각 지부도 보고사항, 제안사항, 토의사항 등 의제 준비와 목표 및 전략 설정을 위한 사전 준비가 치밀하다.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준비위원회와 고신세계선교회 및 총회 세계선교후원교회협의회가 주도적으로 준비하였지만, 이번 선교대회부터는 각 노회가 준비에 참여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직 지역선교부가 준비과정에 깊이 관여하지는 못하고 있다. 

6. 전체 회중모임 
    인터콘은 예배와 기도모임을 통하여 참가자의 영적 갱신과 회복,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자 하는 데 집중된다.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전체 예배와 새벽기도 모임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선교의 사명을 고취하고 새롭게 헌신하는 결단으로 나아간다, 

7. 일반 모임의 형태 
    인터콘의 일반 모임은 주로 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충분히 토론한 후에 결의에 이르고자 한다. 반면, 고신세계선교대회의 일반모임들은 주로 강의와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으며, 토의를 하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는 회의는 없다. 

8. 회의의 결과 
    인터콘을 통하여 도출한 선교방향과 구체적 목표와 결정사항들을 공식보고서로 채택하여 모든 소속 회원들에게 철저하게 알리고 본부와 각 지부들이 그에 따른 실천에 힘쓴다.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선언문을 채택하나 구체적 목표나 결정사항이 아니므로, 후속적으로 어떤 조치들을 실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WEC의 인터콘이 낫다거나, 고신세계선교대회가 더 낫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WEC은 선교단체의 선교에 맞게 모임을 갖는 것이고, 고신 세계선교부는 교회선교의 기구로서 그 형편에 맞게 그 대회를 발전시켜 가면 될 것이다. 고신세계선교대회는 인터콘이 가질 수 없는 특징을 가졌는데 곧 후원하는 교회, 그리고 관심 있는 성도들과 함께 이 대회를 가진다는 것이다. WEC은 대표 리더들의 모임이므로 고신 세계선교대회가 갖지 못하고 있는 실행력을 가지고 있다. 두 모임을 비교한 것은 고신 세계선교대회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WEC의 인터콘의 장점도 필요한 만큼 수용하여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고신세계선교대회의 미래 개선 방향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제안을 하고 싶다. 

    제안의 핵심은 고신세계선교대회를 두 부분으로 나누자는 것이다. 

    첫째 부분은 각 노회에 배정된 인원의 후원교회 대표들, 각 지역선교부에 배정된 인원의 선교사 대표들, 고신세계선교회 이사와 본부를 비롯한 총회 산하 선교전문기관의 대표들 등이 모여 고신 선교의 미래방향과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대표자 회의로 모이자는 것이다. 그 대표자 회의가 모여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 교회, 선교사, 선교회 각자가 일치단결하여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면 좋겠다. 고신 세계선교의 다음 5-10년의 장단기 목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도출한 결의 내용들이 하나하나 실천되어질 수 있다면 고신세계선교대회가 집회로만 그치지 않고 모두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는 전략회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선교대회의 피로감 또는 후유증이 생기게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는 WEC이 인터콘을 통하여 함께 미래의 방향과 목표를 도출해내는 과정도 앞으로 참고할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둘째 부분은 전국을 몇 지역으로 묶어서 그 지역에 있는 선교후원교회들과 관심 성도들을 모시고 선교집회를 갖되, 선교보고, 선교헌신자 동원, 선교 특강, 등 다양한 선교 동원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도록 발전시키면 좋겠다. 각 노회별로 모이기는 어려우므로 3-4개 노회가 연합하여 주최하면 좋겠다. 각 노회의 대표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꾸려서 고신 선교본부와 의논하면서 선교 대회를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면 좋겠다. 지금 노회선교대회에 교회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준비의 책임을 노회에게 위임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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