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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대형교회를 논하다

 

손재익 객원기자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 대변인 정주채 목사)가 주최한 발표회가 “대형교회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2019년 6월 4일(화)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서울시 종로구 소재) 2층 조에홀에서 열린 이번 모임에는 이말테 교수(루터대학교 석좌), 손봉호 교수(고신대학교 석좌), 정주채 목사(향상교회 은퇴)가 각각 “성공주의 신학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 “한국의 대형교회 문제”, “건강한 중소형 교회를 지향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전병금 목사(강남교회 원로)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발표회에는 백장흠 목사(한우리교회 원로)가 기도하였고, 박경조 주교(전, 성공회 서울대주교성당 주교)가 설교한 뒤에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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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말테 교수      ⓒ 손재익

 

 

   첫 번째 발제자인 이말테 교수는 대형교회의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간단히 전제한 뒤, 전체주제에 따라 대형교회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대형교회의 문제점을 다음의 8가지로 정리해 제시했다. 1) 자본주의와의 결합과 기복사상, 2) 정치적 보수화와 독재의 지원, 3) 잘못된 문화이해, 4)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5) 잘못된 진리개념, 6) 성장주의와 값싼 은혜, 7) 잘못된 신학사상, 8) 공동체가 아니라 사회.

   이 교수에 따르면 대형교회의 다수는 군사독재와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정책 때였다.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노동자들의 절대숫자가 부족한 때에 농부들이 농사를 포기하고 도시로 이주하여 공장에서 일하도록 의도적으로 쌀값을 낮추었다. 그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었는데, 고향을 떠나온 이주민들에게 교회가 마을공동체를 대신함으로 교회가 급성장했고, 대형교회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대형교회가 산업화와 자본주의에 대해 무비판적이 되었고, 성공신학과 기복신앙에 빠졌다. 대형교회 목사의 다수가 공산주의를 비판하지만 자본주의도 비판해야 함을 생각하지 못한다. 대형교회 목사들의 일부가 정치권력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갖고 있는 등의 문제점을 갖게 되었다.

   또한 대형교회는 예배가 엔터테인먼트화 되었고, 커피숍과 여가시설, 고급 전문가의 음악 연주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러한 모습은 예배가 쇼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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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봉호 교수      ⓒ 손재익

 

 

   두 번째 발제자인 손봉호 교수는 대형교회의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함께 제시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대형교회는 복음전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 왜냐하면 어떻든 신자의 수가 늘어나는 현상으로서 대형교회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형교회의 다수는 이단이거나 비성경적인 설교를 하는 교회는 없고, 큰 교회로 성장하는 과정에 훌륭한 인품과 희생으로 이끈 한경직, 옥한흠, 이원상 목사 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요소가 많은데, 재정, 인적자원, 조직, 권력 등에 있어서 비대해 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형교회로 많은 사람과 돈이 쏠림현상이 분명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대형교회에서 익명의 외로운 군중으로 살아가며 교회에 대한 헌신도가 낮은 것도 문제라고 보았다.

   손 교수는 대형교회의 부정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목회자의 세습을 들었다. 오늘날의 현상을 반영한 지적이다. 세습 자체가 반드시 부정적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오늘날 대형교회에서 일어나는 세습은 누가 봐도 비성경적이고 비도덕적이라고 보았다.

 

   세 번째 발제자 정주채 목사는 평소의 주장대로 분립개척을 통한 대안을 강조했다. 성장주의를 극복하고 교회를 세우신 주님의 목적에 충실하려는 방법 중 하나가 교회분립개척임을 강조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교회분립은 교회개척을 건강하게 할 수 있고, 동시에 모교회를 건강하게 하며, 대형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교회분립개척은 잠자는 일꾼들을 깨워 분발시킬 수 있다. 또한 분립되는 자매교회 뿐 아니라 분립하는 모교회도 영적 쇄신과 부흥을 이룰 수 있다.

 

   이번 발표회를 주최한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에 속한 위원회로 매년 한 두 차례 발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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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      ⓒ 손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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