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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신학교 지원자 감소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

 

 

손재익 객원기자

 

 

   신학교(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이 갈수록 줄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직영하는 고려신학대학원(원장 변종길 교수)은 지난해 2016학년도 목회학석사(M.Div.)과정 선발 당시 특차를 제외한 정원 105명 모집에 121명이 지원하여 그 중에 97명을 합격자로 선발했다. 이는 2015학년도 지원자 165명에 비해 44명이나 줄어든 것이었다. 당시 변종길 원장은 “한국 교회의 전반적 침체와 소명감 저하, 영어 시험(TEPS, TOEIC)의 부담 등 다각도로 원인을 분석하여 향후 대책을 세워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교회가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다음해인 올해 2017학년도 입시 역시 정원과 비슷한 숫자가 지원했다. 일반전형에서 110명을 모집하는데, 112명이 지원했다. 결시자 3명으로 인해 실제 지원자는 109명이었다. 고려신학대학원의 경우 2015년 9월 총회를 통해 옛 고려에 속했던 200여 교회가 늘어난 이후에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비단 고신만의 현상은 아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와 위탁관계에 있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조병수 박사)의 지원자수도 줄고 있다. 2017학년도 일반전형 접수 결과 72명 선발예정에 87명 지원했다. 2017학년도의 경쟁률은 1.2:1로서 2016년도에 잠시 경쟁률이 높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점점 줄고 있다.

 

<합신의 연도별 경쟁률 변화>

 

연도

경쟁률

지원자

모집정원(일반전형)

2017

1.2:1

87

72

2016

2.01:1

141

70

2015

1.62:1

114

70

2014

1.74:1

143

82

2013

2.13:1

175

82

2012

2.02:1

166

82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직영하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한천설)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경쟁률은 2016학년도의 경우 2.1:1로서 2010학년도 4.17:1 이후 계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노컷뉴스가 보도한 자료(http://www.nocutnews.co.kr/news/1064954)에 따르면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지원자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총신의 연도별 경쟁률 변화(대학원 홈페이지 자료)>

 

연도

경쟁률

지원자

모집정원(일반전형)

2016

2.1:1

-

-

2012

3.36 

1020

304

2011

3.66

1175

321

2010

4.17

1319

316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직영하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의 경우 2006학년도 지원자가 1,212명이었던데 반해 2016학년도 지원자는 절반 정도에 불과한 674명이었다.

 

   신학교 지원자의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하여 고려신학대학원 2학년 황 모 학생은 “교회에 전반적으로 사람이 줄고 있고, 청년들은 더욱 그 줄어드는 추세가 강하니 신학대학원 지원자도 적어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목사가 덕망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하였고, 같은 학교 2학년 이 모 학생은 “교회 청년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 목회자가 되어야 할 이유나 매력을 주지 못한다는 점, 교회가 사회와 교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으며, 같은 학교 1학년 최 모 학생은 “개인주의적인 시대 분위기와 경제가 갈수록 침체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안정된 보수와 고용을 보장해주는 직업을 많이 찾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상황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하는 목회자의 일로 들어서야 할 동기부여를 잘 얻지 못하고, 열악한 처우와 심리적 부담이 심한 목회사역에 나서는 걸 꺼려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하였다.

   또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2학년 김 모 학생은 “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평가가 안 좋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으며, 같은 학교 2학년 이 모 학생은 “교회의 부패 등과 같은 현상적인 문제들이 지원하려던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을 들 수 있다.”라고 했다.

   정리하면, 기독교인의 감소, 기독교인 중 청년층의 감소, 목사직의 매력 부재, 교역자의 처우 문제, 교회의 대 사회적 영향력 감소 등이 신학교 지원자의 감소 현상의 요인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학령인구의 감소도 한 몫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가적인 현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 하여도, 기독교인의 감소, 기독청년의 감소, 목사직에 대한 인식의 문제, 교역자의 처우 문제 등은 교계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1998년 IMF 구제금융 사태 직후 취업이 어려울 때는 신학교 지원자수가 늘었으나, 요즘은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학교에 지원하는 숫자가 적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목사직이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훨씬 더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독청년들의 눈에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된다.

   신학생 감소의 문제는 여러 가지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부교역자 수급 문제, 신학생의 자질 문제 등이 있으며, 현재 담임을 맡고 있는 목사들의 상당수가 베이비붐 세대임을 고려한다면, 현 세대의 목사직 은퇴 이후 목사를 구하지 못하는 교회가 많아지지 않을까도 우려된다.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목사가 되고자 하는 청년들의 숫자가 급격히 줄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무목교회, 즉 목사가 없는 교회가 절반 이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교계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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