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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신학회, 벨직 신앙고백서를 다루다

 

 

손재익 객원기자

 

 

        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 이상규 박사)가 제26회 학술발표회에서 벨직 신앙고백서(Belgic Confession / Confessio Belgica)에 대해서 다루었다. 벨기에 신앙고백서, 네덜란드(화란) 신앙고백서 등으로 불리는 벨직 신앙고백서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와 함께 개혁교회의 3개 일치 신조(Three Forms of Unity / Drie formulieren van enigheid)라 불리는 공적인 신앙고백서이다.

 

        2015년 11월 21일(토) 오후 2시 잠실중앙교회당(담임 노정각 목사)에서 진행된 이 모임은 1부 예배로 이상규 박사(회장, 고신대)가 사회했으며 노정각 목사(잠실중앙교회)가 설교했다. 특히 설교를 맡은 노정각 목사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공부 및 목회를 했다는 점에서 매우 적절한 순서자였다.

김요섭 박사(총신대학원), 이남규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상웅 박사(총신대학원)가 각각 발표한 이날 모임에서는 벨기에 신앙고백서의 역사, 벨기에 신앙고백서의 성경론, 교회론, 종말론 등이 다뤄졌다.

        최근 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도르트 신조는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벨직 신앙고백서는 덜 알려져 있는데, 이번 발표는 한국교회에서 벨직 신앙고백서에 대해서 학술적으로 살핀 모임으로는 거의 첫 번째라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었다. 장로교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국교회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 뿐만 아니라 개혁교회의 3개 일치 신조도 중요하게 가르쳐져야 할 것이다. 

 

20151121_141031[1].jpg▲ 예배의 사회를 맡은 회장 이상규 박사(고신대학교)      ⓒ 손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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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하는 노정각 목사(잠실중앙교회) ⓒ 손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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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을 발표하는 김요섭 박사(총신대학원), 이남규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상웅 박사(총신대학원) ⓒ 손재익

 

 

아래는 각 발표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벨직 신앙고백의 역사적 발전성과 개혁신학의 일관성 / 김요섭 박사(총신대 역사신학)

 

        종교개혁 이후 세워진 여러 나라의 개혁교회들은 교회를 이해하고 개혁하며 세워가는 모든 과정을 시대적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결정하지 않고 성경에 기초한 바른 신앙고백을 따라 전개하려 했다. 벨직 신앙고백도 저지대 지방에서 16세기 고난의 시기와 17세기 진행된 “계속되는 개혁”의 과정에서 바로 이렇게 공적인 표준문서로 해왔다.

        이 신앙고백은 단순한 과거의 답습에 머물지 않고 교회의 정의나 제도를 설명할 때 기존의 자료들을 사용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신학적 진술을 사용한다. 또 명시적으로 권징의 시행을 참 교회의 표지에 포함시킴으로써 재세례파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발전성을 보여주었다.

오늘날 한국 장로교회는 개혁신학이 가진 신앙의 원리와 역사적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새로운 시대적 상황에 맞게 더 효과적으로 증거하고 전수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벨직 신앙고백서의 성경론에 나타난 칼빈주의적 성격 / 이남규(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칼빈은 신앙고백을 시작할 때 믿음의 기초가 되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반면 프랑스 신앙고백서와 벨직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가장 처음에 놓는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는 것과 성경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사이에서 어떤 신학적 근본적인 차이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리차드 멀러에 따르면 16세기의 고백서는 헬베틱 신앙고백서(1536/1566)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개혁파 고백서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고 성경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17세기 고백서는 성경에서 시작하고 하나님으로 나아간다(아일랜드 신앙고백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믿음의 출발이라는 관점에서 칼빈은 성경에서 부터 시작하는 고백서를 제안했다.

        16세기 중반에 나온 벨직 신앙고백서는 성경을 전제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장 먼저 앞세우며, 17세기 중반에 나온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신앙을 전제한 성경을 앞세우는 것이다.

        계시론으로 시작하는 칼빈의 초안과 벨직 신앙고백서에 어떤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계시는 서로 함께 가되 그것이 표현되는 순서는 신앙고백서와 상황과 대상과 목적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 할 것이다.

 

 

벨직 신앙고백서의 교회 이해에 비추어 본 우리들의 교회 / 이승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참된 교회의 표징

1) 복음의 순수한 선포에 힘쓴다.

2)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대로 성례들의 순수한 시행을 사용한다.

3) 잘못들을 고치기 위해 교회의 치리를 시행한다.

 

        참된 교회가 무엇인지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알 수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들은 열심히 그리고 매우 조심스럽게 과연 참된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고백한다.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이것은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관심이 아닐 수 없다. 그저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하기만 하면 그것이 과연 교회인가에 대한 심각한 관심이 표현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벨직 신앙고백서는 참된 교회가 이 세상에서는 항상 참되지 않은 위선자들이 섞여 있는 공동체라는 것을 아주 분명히 드러낸다. 아주 순수한 교회를 표방하던 도나티스트들과 대립하면서, 교회는 항상 이 땅에서 혼합된 공동체임을 말하던 어거스틴과 그를 따르는 이들을 따라서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입장이 교회는 늘 혼합된 공동체이므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 없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이 땅에 있는 참된 교회 안에는 항상 거짓 형제, 거짓 자매들이 있을지라도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을 수 없고, 교회로서 추구하고 나갈 방향이 분명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리고 참된 교회의 세 가지 표지들을 줄줄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정작 그 내용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교회는 과연 이런 표지들을 가지고 있는 참 교회인가 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우리들이 참 교회가 아니라는 고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서 과연 우리가 이 표지를 참으로 이해하고 있고, 이런 표지가 있는 참된 교회를 드러내고 있는지를 반성하는 것이다. 이런 반성없이 그저 이 표지들을 제시만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기 때문이다.

 

 

벨직신앙고백서의 종말론 / 이상웅 교수 (총신대학원 조직신학)

 

벨직 신앙고백서 37조에 담긴 종말론적인 신앙고백을 분석하면 내용을 일별해 보더라도 소위 종말론적인 주제들을 대략이라도 다 다루기보다는 지극히 제한된 주제만 다루고 있다.

 

학자들의 구조 분석

1) 뽈만(A. D. R. Polman, 1897-1993)은 37장의 제목을 “마지막 날은 심판의 날이다"

a. 그리스도 재림의 날

b. 그릭스도 재림의 양식

c. 그리스도 재림시 심판

d. 이 심판에 대한 이중적인 생각

 

2) 얀 팍 브룩헌(Jan van Bruggen, 1909-1965) 37장의 제목 “최후 심판”

a. 심판자의 위엄있는 강림

b. 죽은 자와 산 자를 모두 불러 모으심

c. 펴지게 될 책들

d. 이 위대한 날을 강렬하게 기다려왔던 성도들의 명예회복

 

3) 대니얼 하이드(Daniel Hyde) “최후심판, 몸의 부활 그리고 영생”

a. 그가 다시 오실 것이다

b. 부활

c.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하기 위하여

d. 영원한 상태

 

4) 칼 스쿨스(Carl A. Schouls)

a. 영광의 날인 심판의 날

b. 공포의 날인 심판의 날

c. 기쁨의 날인 심판의 날

 

5) 이상웅 교수

A. 정하신 때에 예수 그리스도가 심판자로 재림하실 것이다.

a. 그는 옛 세상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불과 화염으로 사르실 것이다.

b.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시되 죽은 자들에게는 몸의 부활을 통해, 산자들은 순식간에 변화하게 하시어서 심판대 앞에 서게 하실 것이다.

B. 심판의 기준과 내용

a. 양심의 책들이 펴질 것이며, 사람들은 선악간에 행한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b. 무익한 말에 대해서도 심판을 받을 것이고, 모든 비밀과 위선도 드러나게 될 것이다.

C. 심판의 두 가지 결과와 두 가지 반응

a. 사악하고 불경건한 자들에게는 그 날이 끔찍스럽고 공포스러운 날이 될 것이다. 그날에 심판을 받고 지옥불 속에 들어가게 되어 죽지 않고 영원히 고통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b. 택자들에게는 매우 바람직하고 큰 위로가 되는 날이 될 것이다.

a) 그들의 완전한 구속이 이루어지는 날이고, 모든 수고의 열매를 받는 날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b) 그들을 대적하고 박해하던 불경건하고 사악한 자들이 공정하게 심판 받는 것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c) 세상에 의해서 받았던 그들의 명예회복이 이루어지는 알니 될 것이기 때문이다.

D. 결론적 적용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충만히 누릴 수 있기 위하여 그 위대한 날을 크게 대망하며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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