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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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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부분의 개신교 성도들은 지금의 저와 같이 세례요한에 대해서 무관심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부모 중에는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식들이 세례요한처럼 살기를 기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자녀가 집도 없이 광야에서 옷 한 벌 거치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기 자녀들이 바른 신앙과 더불어 좋은 아파트에서,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자라기를 바랄 것입니다. 이런 생각 속에 세례 요한이라는 인물이 여러분들의 삶에 자리를 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세례요한은 신자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인물입니다.

 

이와 달리 교회 역사 속에서 세례요한은 매우 중요한 인물로 간주되었습니다. 세례요한의 삶은 중세의 수도사들에게 자신들이 따라야 할 중요한 표준이었습니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세례요한처럼 살기를 원했습니다. 모든 소유를 버리고, 결혼도 하지 않고, 음식도 아주 조금만 먹으면서 수도 생활에 정진하였습니다. 실제로 이들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주기도 했고 수도원은 진실된 신앙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중세 말이 되면 수도원도 타락하면서 교회의 활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동방교회의 경우 세례요한은 대단한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신교회와 달리 로마교회와 동방교회에는 수많은 성화들과 성상들이 교회를 뒤덮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회중석에 앉아서 전면을 바라보면 성화제막(iconostasis)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곳에 여러 인물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운데 제단으로 들어가는 문을 중심으로 양편에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성화가 있는데, 그리스도 바로 옆에 세례요한이 있습니다. 세례요한이 천사들이나 사도들보다 더 가까이 곳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세례요한의 위상이 대단합니다. 특별히 세례요한은 다른 이들과는 달리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데 세례요한을 그리스도의 오심을 알린 진정한 의미에서 천사(사자, 使者)라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세례요한에 대한 이런 이해들은 비성경적인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들과 반대로 우리 개신교인들은 성경의 인물을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라는 말은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는 고백이지 성경의 다른 사람들은 다 필요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마리아도 필요하고 세례요한도 필요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신앙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신앙과 사역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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