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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시대에 필요한 마음의 성벽!

 

 

고덕길 목사

(이슬라마바드 한인교회 담임)

 

 

   사사기 5:7의 세 가지 서로 다른 번역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쳤으니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쳤도다" (개역개정) 

 

"나 드보라가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의 어머니인 내가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용사가 끊어졌다." (새번역) 

 

"오, 드보라, 당신이 일어서기까지 이스라엘의 어머니 당신이 일어서기까지, 이스라엘의 촌읍들은 죽어 있었네." (공동번역) 

 

 

   여기에 "마을 사람들이 그쳤다" (개역개정), "용사가 끊어졌다" (새번역), "촌읍들은 죽어 있었다" (공동번역) 중에서 "마을 사람들", "용사", "촌읍들" 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פְּרָזוֹן (pərāzȏn, 페라존) 인데 "성벽이 없는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 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벽이 없는 마을 (unwalled village) 은 פְּרָזָה (pərazah, 페라자) 라고 하는데 성경에는 복수형태 פְּרָזוֹת (pərāzȏt, 페라조트) 로 모두 3회 나옵니다 (에9:19; 겔38:11; 슥2:4). "성벽이 없는 마을" 은 평화로울 때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유사시에는 안전상 살기에 적합한 마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사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역사에 등장하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벽이 없는 마을에서는 살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치안이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외적의 침입도 잦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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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성벽을 쌓는 국가나 지도자는 없습니다. 무기체계가 고대와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대에는 성벽을 쌓아 방어할 수 있었지만 현대는 성벽으로 막을 수 있는 무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라면 백성들에게 심리적 성벽이 느껴지도록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디에 살던 내가 사는 곳이 안전하다, 아니 내가 어디에 살던 나를 지켜줄 것이다 라고 마음 속에 각자의 심리적 성벽을 갖고 산다면 어떤 경우에도 불안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최첨단 무기를 갖추고 있을지라도 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심리적 성벽이 없다면 모든게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가 95개조의 반박문을 내걸어 재판에 소환되었을 때 모두 재판에 나가지 말라고 만류하였지만 재판 하루 전날밤 시편 46:1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는 말씀에 힘을 얻어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라는 찬송시를 지어 무리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여러 가지 불안 요인이 많아서 각자의 마음 속에 든든한 성벽을 쌓지 않으면 살아 내기가 힘든 시대입니다. 특별히 코비드19 시대에 우리 모두는 마치 성벽이 없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 같은 불안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드보라같은 위대한 지도자도 물론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각자가 믿음의 성벽을 든든히 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섬기시는 교회와 선교사역지 그리고 가정 위에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편 18:2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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