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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USA의 동성애 관용 공식화1)


저자: 클래이톤 스프롱크 목사 (신앙개신개혁교회 목사)
번역: 박재은 목사 (Ph.D. cand., Calvin Theological Seminary)2)


PCUSA(미국 장로교회)의 동성애 관용 정책에 대한 매스컴의 취재 열기가 연일 뜨겁다. 그러므로 대부분 이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면서 PCUSA는 결혼에 대한 정의(definition)를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N의 홀리 얀(Holly Yan)의 기사는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의 가장 큰 장로교단에서 비록 명확하게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결혼”이라는 의미에 동성애 결혼도 포함시켰다. PCUSA의 171개 노회에서 이 안건은 통과되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다. 즉,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독특한 약속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약속은 평생에 걸쳐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할 것을 명시한다.”

이미 PCUSA의 어떤 목회자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주에서 동성 결혼을 했다. 그러나 만약 장로나 장로회에서 이 동성 결혼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목회자가 강제적으로 이 동성결혼 예식을 주관할 의무는 없다.

동성 결혼에 대한 결의에 대해 모두 다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로버트 고니(Robert Gorney)는 PCUSA 웹사이트에 이러한 결의가 성경의 가르침과는 배치된다는 논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장로교인들의 언약 네트워크”에서는 결의를 지지하며 말하길 이 결의야 말로 “진정한 포괄적 교회”로 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선언하였다. 기록하길 “이번 결정은 오랜 시간 동안 되어야만 했던 것이 드디어 실제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성 커플, 이성 커플 모두 다 관계에 있어서 언약적 신실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될 것이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과 제자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언약 네트워크는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과 좀 더 건설적인 대화를 하길 원하며, 우리 공동체가 좀 더 생산적이고 진실한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PCUSA의 이번 수정안은 2015년 6월 21일부로 그 효력이 시행된다. CNN 기자 홀리 얀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미국의 모든 장로교 교단이 동성 결혼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전히 많은 장로교 교단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는 것이 결혼의 의미라는 성경적인 결혼관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조심할 부분이 PCUSA와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는 엄연히 다른 교단이라는 사실이다. PCUSA의 결정에 대한 반응으로 PCA의 부의장인 로이 테일러 박사는 PCA는 동성 결혼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PCUSA의 이번 결정은 교단 내에서 여러 해에 걸쳐서 경험해온 것들에 대해 교단적 차원으로 공식적인 방침을 내린 것이다. 비록 PCUSA 교단은 여러 해에 걸쳐 공식적으로 동성 결혼에 대해 승인하지 않았지만, 교단 내부적으로는 이미 동성애가 많은 부분 관용되었었다. 즉 교회 내에서 관용적으로 이루어져왔던 모습들이 결국 교단의 방침 자체를 바꾼 것이다. 이러한 PCUSA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만약 교회가 성도들의 삶을 죄악으로부터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죄에 대한 내성과 관용이 생기게 되고, 언젠가는 그 죄의 허용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 결국 그 죄를 교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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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신개혁교회(Protestant Reformed Churches)에서 발행하는 공식 매거진인 The Standard Bearer 2015년 5월호에 실린 글을 번역 및 게재 허락을 맡고 게재 합니다. 저작권은 The Standard Bearer와 저자에게 있습니다.
2) 박재은 목사는 현재 미국 미시건 그랜드래피즈에 위치한 칼빈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논문 작성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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