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자들의 새로운 자기 인식1)
필자: Rien van den Berg
번역: 이충만 목사2)/해외필진(네덜란드)
새로운 창조주의자들의 자기인식이 오늘(2015년 3월 28일) 네덜란드옵회스덴(Opheusden)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제시된다.
“창조의 가치” (이번 학술대회의 명칭) 학술대회는 신학, (의료) 윤리, 그리고 천체물리학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각학문 분과에 두 명의 발표자들이 초대되었다. 천문학자인 페이터르 코우러파르(Peter Korevaar) 박사는 노아의 홍수와 같은 사건은 태양계 전체에 적용되는 자연재해적 현상임을 주장한다. 그는 큰 폭발에 의해 일종의 물행성이 생성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한다. 화성과 같은 행성이 그 근거이다.3)
코우러파르 외에도 티야르트 크뤼허르(Tjaart Krüger)박사 (생물리학 박사, 2011년 자유대학에서 ‘cum laude’로 박사 학위 취득)도 강연을 한다. 크뤼허르는 하나님이 성숙한 지구를 창조하셨다는 것, 즉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성숙한 인간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확신한다. 지구의 나이는 저 먼 별로부터 지구로 도착하는 빛을 측정한 광년으로 가늠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저 먼 별과 지구 사이의 빛 자체도 창조하셨다.4)
신학 분과에서는 네덜란드 자유대학교의 조직신학자인빔 판플라스타윈(Wim van Vlastuin) 박사와 구약신학자인마르트-얀 파울(Mart-Jan Paul) 박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특히마르트-얀 파울박사는 자신의 책“구약성경 신학 (Theologie van Het oude Testament)”에서창세기 기사에 근본적으로역사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창조와 진화론의 관계에 대한 신학적 논의는 현재 활발하다. 개혁주의연맹 (de Gereformeerde Bond)의 총회장인 아르연멘싱크(Arjen Mensink)는 교단 잡지인 “진리의 친구 (De Waarheidsvriend)”에서 유신론적 진화론을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수백만년 동안 지속된 진화과정을 통해 세계를 창조하셨다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기독교인으로서 ‘다니기에 무척 힘들고 험한 길’이며, ‘들어설 수 없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설명하기 어려운 타락
두 신학자, 파울과 판 플라스타윈도 창세기는 수백만년 동안의 진화 과정과 다른 역사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창조주의 (Het creationsime), 즉 (창세기 첫 장들의 문자적인 의미를 따라) 지구는 젊고 짧은 시간 안에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다. 판 플라스타윈은, “유신론적 진화론은 타락 사건을 설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학문이 성경 해석을 위한 틀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라고 말한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의 의견에 대해 멘싱크가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 중요한 질문이 생긴다: ‘멘싱크는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을 그리스도 안의 형제와 자매로 여기는가?’판 플라스타윈에 의하면 이 같은 질문은 긍정적인 논의를 위해 가치가 없다. 그는 “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논의하기를 원한다.우리가 우리의해석이 그릇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견지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누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이며 자매인가’라는 질문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고백과 관련된 것이다. 즉 ‘예수님이 하나님이신가? 예수님이 당신의 죄를 위한 구원자이신가?’ 라는 질문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창조에 대한 신앙은 ‘어떻게 성경을 읽을 것인가’, 그리고‘어떤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사역을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과 관련된다.
긴장
구약학자인 파울은 대체적으로 멘싱크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러나 창조와 진화의 관계에 대한 축약된 몇 편의 논문보다 폭 넓은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또한 분명한 경계를 그은 멘싱크와 폭 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파울의 생각사이에는 또렷한 긴장이 존재한다.“논의는 아주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당연히 신학적 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역사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다른 학문들의 관점에서도 역시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파울은 말한다.
구약학자로서 파울은 창세기로부터 자신의 주장을 도출해 낸다. 하지만 그의 논의는 구약성경을 넘어 간다. “나의 논의는 신약 성경에 기초하고 있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는 창조의 중보자이시고, 그의 말씀은 진화론의 잔인함과 어울리지 않는다. 진화는 죽음, 부패, 그리고 약육강식의 잔임함을 이야기 한다. 이것은 예수께서 자신을 드러내신 방법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라고 파울은 말한다.
이때의 진화는 무신론적 진화를 의미하는가? “아니다, 왜냐하면 유신론적 진화론도 병, 죽음, 그리고 부패가 항상 존재했음을, 무엇보다 하나님에 의해 진행되는 진화의 과정에도 이것들이 늘 존재했음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이러한 문제들을 자신들의 틀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라고 파울은 말한다. 무엇보다 파울은 “신약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세계를 창조하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성부 하나님의 창조의 틀이심을 가르친다. 진화론적 과정은 이러한 기독론적 진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라고 주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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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2015년 3월 28일 Nederlands Dagblad에 실린 Rien van den Berg의 기사입니다. 창조와 진화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지만, 이 기사는 창조주의를 견지하는 네덜란드 학자들의 학술대회에 대한 것입니다.
2) 이충만 목사(네덜란드)는 현재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파)에서 세운 캄펀(Kampen)신학교에서 박사과정 유학 중에 있다.
3) 코우러파르에 의하면, 큰 폭발로 인해 물로 이루어진 행성이 생성될 수 있다. 화성이 그 중의 하나이며, 화성에서 물이 관측된다. 지구 또한 이러한 행성으로써, 노아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적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4) 진화론자들은 광년을 단위로 지구의 나이를 측정한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창조사건을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저 먼 별로부터 지구로 도달하는 이 빛 자체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즉 아담과 하와는 창조되었을 때에 이미 창조된 빛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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