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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1부)
2회: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2부)
3회: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 목사로서 어떻게 결혼 예식을 집례 해야 하는가?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2)[1]

 

 

                                        저자: 로날드 카멩가 (Ronald Cammenga, 개신개혁신학교 교의학 교수)

                                        번역: 박재은 (미국 칼빈 신학교)

 

*이 글은 2015 6 11일 개신개혁신학교 졸업생인 라이언 반힐 (Ryan Barnhill)의 안수식 때 카멩가 교수가 한 연설 2부 원고이다.

 


목회자의 결혼

 

             종교개혁자들은 목회자의 결혼을 장려했으며 로마 가톨릭의 비성경적인 성직자 독신주의를 배격했습니다. 루터와 칼빈은 로마 교회가 이러한 독신주의를 하나님의 명령으로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부분을 비판하였습니다. 제네바에서 1559 10 2일 월요일에 했던 칼빈의 설교는 바로 이런 비판과 관련이 있는 설교입니다. 설교제목은 『아담과 하와의 신성한 연합, 언제나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칼빈은 선포하길 우리는 성직자, 수도자, 수녀들에게 요구하는 독신주의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여기서 독신주의와 진정한 순결주의는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순수한 의미에서의 순결주의는 이 세상의 더러움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거룩한 상태에 두고자 의도적으로 결혼 생활을 기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루터 역시 성직자 독신주의의 비성경적 근거에 대해서 논박했습니다. 『독일 민족의 그리스도인 귀족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루터는 기록하길 감독은 성직자에게 어느 순간에서든 독신 서약을 강요할 권위가 없다. 독신 서약 강요는 포악 행위이다. ... 아내 없는 성직 생활은 힘들다. 단순히 육체의 연약함 때문만이 아니라 더 중요하게 성직자에게는 가정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 남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그 남자에게는 여자가 있다. 그러나 교황은 그 여자와 결혼을 하지 말라고 명령 한다. 이것은 마치 짚더미 사이에 불을 붙여 놓고 연기가 나지도 타지도 말라고 명령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

             루터나 칼빈은 결혼에 대해서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둘 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내를 만나 사랑했습니다. 『탁상담화』에서 루터는 아내 케이티와의 재밌는 관계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루터는 때로 아내에게 당신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아내를 놀리기도 했다고 기록합니다. 칼빈의 결혼생활은 10년 이상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이들레뜨가 죽은 후 칼빈은 매우 괴로워했고 절망의 늪에 빠져 살았습니다. 1549 4 11일 칼빈은 파렐에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아마도 나의 총명한 아내의 죽음 소식을 들으셨겠지요. 저는 지금 엄청난 슬픔으로부터 헤어 나오길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 정신적 고통을 극복시키기 위해 제 친구들도 저를 위해 노력중입니다.

             루터나 칼빈은 목회자의 아내가 하는 일은 단순히 목회 사역을 도와주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를 목회 사역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언급합니다. 이들레뜨의 죽음 이후 피에르 비레(Pierre Viret)에게 쓴 편지에서 칼빈은 기록하길 그녀는 내 목회 사역의 신실한 도우미였어요. 그녀는 제가 목회를 함에 있어 아주 작은 방해도 주지 않았답니다. 목회 사역을 훌륭히 마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자리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에 하나는 바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아내가 내 충실한 목회 도우미 역할을 잘 감당했다는 말입니다. 이를 볼 때 얼마나 복음 사역에서 목회자의 아내가 중요한지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내 개인적 의견으로 만약 나에게 교회의 네 번째 직분을 새롭게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신학 박사나 복음 전도자가 아니라 목회자의 아내 직분을 만들고 싶습니다. 목회자 아내의 중요한 역할은 바로 남편 목회자가 부르심에 따라 잘 사역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좋은 목회를 함에 있어서 아내의 역할은 지대합니다. 일반적으로 목회자 아내를 사랑하는 교회 성도들은 목회자 또한 사랑합니다. 만약 목회자 아내가 지혜롭고 거룩한 행실 없이 늘 안 좋은 소문의 주인공이 되며, 오후 내내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에 빠져 살며, 집안의 어머니로서 아이들을 잘 돌보기는커녕 쇼핑이나 사교 모임 혹은 SNS에 빠져 지낸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목회자 남편의 목회까지도 해치게 될 것입니다. 

 

아내가 먼저인가? 교회가 먼저인가?

 

             과연 목회자에게 교회가 먼저입니까? 아니면 결혼이나 아내가 먼저입니까? 이런 질문은 종종 던져지는 질문입니다. 정확한 대답은 둘 다 먼저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나 아내나 서로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교회 혹은 결혼 때문에 자신이 힘들어지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내리길 위해 기도해야합니다.

             사실 어느 면에서는 교회는 늘 목회자의 삶에서 우선순위를 가집니다. 누가복음 18:29-30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만약 이 말씀이 신자에게 사실이라면, 복음의 사역자들에도 이 말씀은 당연히 사실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면 신실한 목회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목회자는 금요일 밤에 가족들과 멋진 식사를 위해 식당에 예약을 잡아놓았습니다. 식당으로 떠나려고 하는 순간 교구 성도 중 하나가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거나 혹은 갑자기 세상을 떴다거나 혹은 이와 비슷한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실한 목회자는 아마도 아내와 가족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사고를 당한 성도에게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목회자의 결혼 생활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의 여러 가지 바쁜 사역들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희생당하는 것은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아마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아내에게 만족스러운 남편의 역할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해 줄 있는 가장 최고의 것은 바로 아이들의 엄마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목회자가 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일은 바로 자신의 아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내를 향한 목회자의 부르심

 

             디모데전서 3 2절에서 감독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 구절은 사역자는 반드시 결혼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결혼한 남자라면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결혼을 하지 않은 신실한 사역자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7 7절에서 바울은 스스로의 독신 생활을 말하면서 비록 모든 사람이 나와 같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하고 있지만 바로 뒤 이어 그러나 각각 하나님께 받은 자기의 은사가 있다라고 언급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독신이었습니다. 정통장로교회 창립자인 그레스햄 메이첸(J. Gresham Machen)도 독신이었습니다. 우리 교단의 많은 신학생들이 졸업해서 목회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독신으로 시작할 때가 많습니다. 현재 많은 수의 신학생들도 독신입니다. 내가 아는 한 독신인 그들 모두 아내를 찾고 있으며 아마 곧 그들은 좋은 아내를 찾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목회 사역을 함에 있어서 신실하고 헌신된 아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내를 두는 것이 목회 사역을 함에 있어 필수 요소는 아닙니다. 디모데전서 3 2절이 말하는바 명백한 필수 요소는 남자가 결혼을 할 때 그는 반드시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 졸업하는 라이언 형제는 결혼을 했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사랑스러운 아내를 주셨습니다. 사랑스러운 두 자녀 또한 그 가정에 주셨습니다. 라이언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목회 사역을 시작할 것입니다. 동시에 그는 한 아내의 남편입니다. 라이언의 부르심은 한 아내의 남편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이 요구하는 바대로 친절한 남편이 되십시오. 진실 되고, 거룩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남편이 되십시오.

             아내에게 폭군이 되거나 압제자가 되지 마십시오. 이러한 남편들이 목회자로서 교회 안에 있을 때도 많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나는 그녀의 머리입니다라는 말로 변명합니다. 또한 아내는 나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사라도 아브라함을 주[Lord]로 불렀습니다라고 정당화합니다. 어떤 목회자는 다른 성도 앞에서 아내를 다그치거나 부끄럽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이 금지하는 학대입니다. 어떤 기독교 신자도, 어떤 목회자도 아내에게 이런 식으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아내는 목회자의 종이 아닙니다. 목회자 아내도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인 아내입니다. 아내를 함부로 대하는 목회자는 아내에게 죄를 짓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한 아내의 남편이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이 의미는 첫 번째로 하나님이 주신 한 여자가 아내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 여자는 한 남자의 남편이 되어 그를 잘 보필하도록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준비시키십니다. 오늘 아침 시험에서 라이언이 그의 아내에게 나의 보물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옳은 생각입니다. 이것을 잊지 마십시오. 언제나 아내는 보물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주셨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목회자가 한 아내의 남편이 된다는 것은 아내에게 신실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내에게 신실하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합니다. 신실함은 목회자의 모든 삶의 면면에서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우리 모두 연약한 것처럼 목회자 역시 연약합니다. 목회자는 절대로 아내를 향한 신실함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 된다는 것은 그녀에게 신실해야 한다는 의무가 포함됩니다.

             교회 안에서 사역할 때 여자 문제를 조심해야합니다. 언제나 책망 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 2절 전반에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라는 말이 그것과 연관 됩니다. 나중에 비난 받을 만한 일을 하지 마십시오. 만약 교회 내에서 아내 외에 다른 여자와 만날 때는 문을 열어 두고 만나고 아내가 늘 옆에 있다는 것을 인지 시켜야 합니다. 아니면 장로들과 같이 만나십시오. 목회자는 아내 외의 여자를 혼자서 만나서는 안 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의 고린도전서 10 12절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1] 개신개혁교회 (Protestant Reformed Churches)에서 발행하는 공식 매거진인 The Standard Bearer 2015 9월호에 실린 글을 번역 및 게재 허락을 맡고 게재 합니다. 저작권은 The Standard Bearer와 저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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