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최종편집
조회 수 1314 추천 수 0 댓글 0

PCUSA의 동성애 관용 공식화1)


저자: 클래이톤 스프롱크 목사 (신앙개신개혁교회 목사)
번역: 박재은 목사 (Ph.D. cand., Calvin Theological Seminary)2)


PCUSA(미국 장로교회)의 동성애 관용 정책에 대한 매스컴의 취재 열기가 연일 뜨겁다. 그러므로 대부분 이 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면서 PCUSA는 결혼에 대한 정의(definition)를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N의 홀리 얀(Holly Yan)의 기사는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의 가장 큰 장로교단에서 비록 명확하게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결혼”이라는 의미에 동성애 결혼도 포함시켰다. PCUSA의 171개 노회에서 이 안건은 통과되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결혼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내려졌다. 즉,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독특한 약속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약속은 평생에 걸쳐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할 것을 명시한다.”

이미 PCUSA의 어떤 목회자는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주에서 동성 결혼을 했다. 그러나 만약 장로나 장로회에서 이 동성 결혼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목회자가 강제적으로 이 동성결혼 예식을 주관할 의무는 없다.

동성 결혼에 대한 결의에 대해 모두 다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로버트 고니(Robert Gorney)는 PCUSA 웹사이트에 이러한 결의가 성경의 가르침과는 배치된다는 논지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장로교인들의 언약 네트워크”에서는 결의를 지지하며 말하길 이 결의야 말로 “진정한 포괄적 교회”로 향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선언하였다. 기록하길 “이번 결정은 오랜 시간 동안 되어야만 했던 것이 드디어 실제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동성 커플, 이성 커플 모두 다 관계에 있어서 언약적 신실성을 드러낼 수 있게 될 것이고, 서로를 배려하는 사랑과 제자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언약 네트워크는 다른 시각을 가진 분들과 좀 더 건설적인 대화를 하길 원하며, 우리 공동체가 좀 더 생산적이고 진실한 공동체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PCUSA의 이번 수정안은 2015년 6월 21일부로 그 효력이 시행된다. CNN 기자 홀리 얀


우리가 여기서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미국의 모든 장로교 교단이 동성 결혼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전히 많은 장로교 교단이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합하는 것이 결혼의 의미라는 성경적인 결혼관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조심할 부분이 PCUSA와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는 엄연히 다른 교단이라는 사실이다. PCUSA의 결정에 대한 반응으로 PCA의 부의장인 로이 테일러 박사는 PCA는 동성 결혼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PCUSA의 이번 결정은 교단 내에서 여러 해에 걸쳐서 경험해온 것들에 대해 교단적 차원으로 공식적인 방침을 내린 것이다. 비록 PCUSA 교단은 여러 해에 걸쳐 공식적으로 동성 결혼에 대해 승인하지 않았지만, 교단 내부적으로는 이미 동성애가 많은 부분 관용되었었다. 즉 교회 내에서 관용적으로 이루어져왔던 모습들이 결국 교단의 방침 자체를 바꾼 것이다. 이러한 PCUSA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만약 교회가 성도들의 삶을 죄악으로부터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결국 죄에 대한 내성과 관용이 생기게 되고, 언젠가는 그 죄의 허용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 결국 그 죄를 교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
1) 개신개혁교회(Protestant Reformed Churches)에서 발행하는 공식 매거진인 The Standard Bearer 2015년 5월호에 실린 글을 번역 및 게재 허락을 맡고 게재 합니다. 저작권은 The Standard Bearer와 저자에게 있습니다.
2) 박재은 목사는 현재 미국 미시건 그랜드래피즈에 위치한 칼빈 신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박사논문 작성 중에 있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 교회에서 네덜란드 국가를 부르지 말자

    ***역자는 교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는 것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을 가졌다. 그 이유를 특정할 수 없었으나, 역자가 처음으로 네덜란드 교회에서 예배 후 네덜란드 국가를 제창하는 것을 경험한 후 거부감의 이유를 깨달았다. 예배를 통해 역자는 출석하는 교...
    Date2016.07.13 By개혁정론 Views2101
    Read More
  2. [해외칼럼] 종교의 위험: 예레미야의 경고 (렘 7:1-15)

    종교의 위험: 예레미야의 경고 (렘 7:1-15)[1] 저자: 마이클 바렛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학장 및 구약학 교수) 번역: 태동열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종교는 가장 기만적일 수 있다. 거짓됨을 드러내는 것은 예레미야의 ...
    Date2016.07.11 By개혁정론 Views1604
    Read More
  3. [해외칼럼] 분리측은 암스테르담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 현재 해방파 교회의 신학교인 캄펜신학대학과 기독개혁교회의 신학교인 아펠도른신학대학은 합병을 위해 분주하다. 2017년 9월부터 ‘개혁주의신학대학교 (de Gereformeerde Theologische Univesiteit)’라는 이름으로 합병된 신학대학교가 개교한다. 합병...
    Date2016.07.08 By개혁정론 Views1181
    Read More
  4. [해외칼럼] 신학을 위한 새로운 질문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신학부가 ‘헤르만 바빙크 센터’를 설립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자유대학교 신학부 조직신학 교수인 판 더르 코이의 ND 기사를 번역하였다 신학을 위한 새로운 질문들 2016-06-16, ND Kees van der Kooi 번역: 이충만 우리는 살아계신 하...
    Date2016.07.04 By개혁정론 Views1044
    Read More
  5. [해외칼럼] 신앙고백들의 장단점

    [해외칼럼] 개혁주의 신앙고백들: 그 역사적 배경과 성격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벨기에 신앙고백: 박해받는 교회의 증언 – 존 볼트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2회: 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라일 비에르...
    Date2016.06.09 By개혁정론 Views2465
    Read More
  6. [해외칼럼] 도르트 신경과 칼빈주의 5대 교리

    [해외칼럼] 개혁주의 신앙고백들: 그 역사적 배경과 성격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벨기에 신앙고백: 박해받는 교회의 증언 – 존 볼트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2회: 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라일 비에르...
    Date2016.05.25 By개혁정론 Views6827
    Read More
  7. [해외칼럼] 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외칼럼] 개혁주의 신앙고백들: 그 역사적 배경과 성격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벨기에 신앙고백: 박해받는 교회의 증언 – 존 볼트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2회: 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라일 비에르...
    Date2016.05.06 By개혁정론 Views2129
    Read More
  8. [해외칼럼] 벨기에 신앙고백 (1561) – 박해받는 교회의 증언

    [해외칼럼] 개혁주의 신앙고백들: 그 역사적 배경과 성격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벨기에 신앙고백: 박해받는 교회의 증언 – 존 볼트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2회: 마음을 끄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 라일 비에르...
    Date2016.04.27 By개혁정론 Views1083
    Read More
  9. [해외칼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상처

    그동안 해외칼럼의 번역으로 수고해 주신 박재은 목사가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함에 따라 칼빈신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는 태동렬 목사가 새로이 해외칼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발굴하여 번역해 주신 박재은 목사께 감사를 드리며, 새롭게...
    Date2016.04.18 By개혁정론 Views1156
    Read More
  10. [해외칼럼] 하이델베르크 스타일 리더십

    하이델베르크 스타일 리더십 저자: 데이빗 슈링가 (크로스로드 성경 협회 전 회장) 번역: 박재은 목사 (총신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강사) 요즘 한창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음식은 유기농 음식이다. 이에 편승해 교회 리더십을 유기농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 또...
    Date2016.03.18 By개혁정론 Views916
    Read More
  11. [해외칼럼]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학교 II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학교 II Huib van Leeuwen[1] 번역: 이충만 3. 학교, 가정, 그리고 교회의 연계성 그렇다면 개혁교회의 학교교육과 가정, 그리고 교회의 연계성은 어떠한가? 가정과 교회에서 학생들은 동일한 개혁주의 정체성을 배운다. 학교에서 마찬가...
    Date2016.02.11 By개혁정론 Views1352
    Read More
  12. [해외칼럼]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학교 I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학교 I 글: Huib van Leeuwen[1]_ 번역: 이충만 1. 개혁교회의 학교[2] 네덜란드는 교육의 자유를 중시한다. 이는 기독교 교육을 실현하기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교육의 자유는 약 100년간 지속되고 있다. 1917년 이후 부모...
    Date2016.02.05 By개혁정론 Views1954
    Read More
  13. 개혁주의 신학의 토착화를 위한 캄펜신학교의 노력

    개혁주의 신학의 토착화를 위한 캄펜신학교의 노력 - 개혁주의 신학의 간문화적 연구 - Jos Colijn[1] 번역: 이충만 개혁주의 신학의 간문화적 연구 현재 캄펜신학교(네덜란드 개혁교회 해방파)에는 개혁주의 유산에 깊은 관심을 가진 국제학생들이 공부하고 ...
    Date2016.01.25 By개혁정론 Views1897
    Read More
  14. [해외칼럼]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2부)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1부) 2회: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2부) 3회: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 목사로서 어떻게 결혼 예식을 집례 해야 하는가?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2부)[1] 저자: 로날드 카멩가...
    Date2016.01.19 By개혁정론 Views1728
    Read More
  15. [해외칼럼]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1부)

    이 칼럼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게재될 예정입니다. 1회: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1부) 2회: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2부) 3회: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 목사로서 어떻게 결혼 예식을 집례 해야 하는가? 목회자의 결혼에 관하여 (1부)[1] 저자: 로날드 카멩가...
    Date2016.01.15 By개혁정론 Views3342
    Read More
  16. [해외칼럼] 비기독교적 세상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비기독교적 세상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저자: 조엘 비키 (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번역: 박재은 목사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1. 이 세상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발전시킬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한 마디로 ...
    Date2015.12.23 By개혁정론 Views1604
    Read More
  17. [해외칼럼] 집으로 가는 메뚜기: 초기 근대의 노인학 개념 중 시의적절한 사례 하나

    개혁신학의 과제 III 캄펜신학교 프랑크 판 더르 폴 (Frank van der Pol) 교수 (교회사) 은퇴강연 집으로 가는 메뚜기: 초기 근대의 노인학 개념 중 시의적절한 사례 하나[1] 저자 : 프랑크 판 더르 폴 (Frank van der Pol) 교수 번역: 구본승[2] 1. 탐구영역...
    Date2015.12.21 By개혁정론 Views1328
    Read More
  18. [해외칼럼] 선명하게 빛나는 신비

    선명하게 빛나는 신비 저자: 타드 빌링스 (J. Todd Billings, 웨스턴 신학대학원 교수) 번역: 박재은 목사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과정 중) 시편 102편의 기도는 곧 나의 기도였다.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
    Date2015.12.11 By개혁정론 Views772
    Read More
  19. [해외칼럼] 살아있는 교회: 조직과 공동체 사이에서

    살아있는 교회: 조직과 공동체 사이에서 작성자: 마리너스 더 용[1] 번역: 이충만 지난 10월 9일, 네덜란드 캄펜신학교에서는 “살아있는 교회: 조직과 공동체 사이에서”라는 제목의 심포지움이 개최되었다. 아펄도른신학교와 캄펜신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
    Date2015.11.26 By개혁정론 Views1051
    Read More
  20. [해외칼럼] 교회 갱신을 위한 설교

    교회 갱신을 위한 설교 저자: 케이스 돈보스 (Keith Doornbos, 갱신 연구소 프로그램 디렉터) 번역: 박재은 목사 (미국 칼빈 신학교 조직신학 박사 과정 중) 21년 전 문제에 직면한 한 교회로부터 설교 요청을 받았다. 교회 내의 평신도 지도자 그룹과 더불어...
    Date2015.11.20 By개혁정론 Views118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사설
[사설] 성찬상을 모독하지 마라
[사설] 제7차 개정헌법 헌의안, 총...
[사설] 총회장은 교단의 수장이 아...
[사설] 명예집사와 명예권사, 허용...
[사설] 총회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사설] 최근에 일어난 고려신학대학...
세계로교회 예배당 폐쇄 조치를 접하며 3
[사설] 총회(노회)가 모일 때 온라...
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사설] 누가 고신교회의 질서와 성...
칼럼
왕처럼 살고 싶습니까? 왕처럼 나누...
푸틴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3부)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2부); 교회...
백신 의무 접종과 교회 (1부)
우리 악수할까요?
두려움으로부터의 해방 (Peter Holt...
관심을 가지고 보십시오.
동성애 문제에 대한 두 교단의 서로...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잘못을 통해서...
기고
직분자 임직식에서 성도의 역할
죽음을 어떻게 맞을까를 잠시 생각하며
제73회 총회가 남긴 몇 가지 과제
전임목사는 시찰위원으로 선정될 수...
고신교회와 고재수 교수; 우리가 왜...
왜 고재수는 네덜란드에서 고려신학...
제73회 총회를 스케치하다
신학생 보내기 운동에 대한 진지한 ...
명예 직분 허용이 가져다 줄 위험한...
[고신 70주년에 즈음하여 9] 고신교...
논문
송상석 목사에 대한 교회사적 평가 ...
송상석 목사와 고신 교단 (나삼진 ...
송상석 목사의 목회와 설교 (신재철...
네덜란드 개혁교회 예식서에 있어서...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 예배지침 부분...
제7차 헌법개정초안(2022년 6월) 분...
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