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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해외칼럼의 번역으로 수고해 주신 박재은 목사가 박사학위 취득 후 귀국함에 따라 칼빈신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에 있는 태동렬 목사가 새로이 해외칼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발굴하여 번역해 주신 박재은 목사께 감사를 드리며, 새롭게 수고하실 태동렬 목사의 사역과 학업에도 관심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태동렬 목사는 경북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현재 칼빈신학교에서 공부 중에 있습니다.  -편집장 주-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상처

 

레오나르드 판데르 지(Leonard J. Vander Zee)

 (CRC교단지인 The Banner의 임시 편집 발행인)

(번역태동열)



우리 모두는 상처자국을 몸에 지니고 있다. 그 상처의 흔적들은 어린시절 칼에 베인 작은 상처들로부터 혈관우회수술로 인해 가슴에 남겨진 길게 패인 자국과 유방절제수술 후 가슴에 남겨진 빈 물결모양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떤 상처들은 눈에 쉽게 띄지만 다른 상처들은 곤란함이나 과묵함 때문인지는 몰라도 감춰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셀 수 없이 많은 내적 상처들이 존재한다. 결코 완전히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슬픔, 우리에게 가해진 혹은 우리들에 의해 행해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잘못들, 지워질 수 없는 기억들, 우리로 눈물 나게 하거나 반복적으로 우리의 속을 불편하게 만드는 상처 되는 말들이나 배신들이 이에 해당된다. 우리는 내면적으로 혹은 외면적으로 이러한 상처들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기에 요한이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를 할 때, 주께서 그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상처를 보이셨는지에 대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그가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다시 사신 그리스도께서 먼저는 닫혀진 문들을 지나서 겁먹고 낙담한 제자들 앞에 나타나셨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거의 멍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상처 난 손들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이셨다고 요한은 말한다. 그러자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했다.”

           도마는 잠시 후 나타난다.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처음 나타나셨을 때 거기에 없었다. 다른 제자들이 그 일에 대해 그에게 말해주지만, 그는 의심한다.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20:25).

           일 주일 후,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제자들을 놀라게 하신다. 이번에는 도마도 거기에 있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의심을 책망하신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양손을 도마에게 뻗으실 때 그분의 얼굴에 있던 미소를 생각해 본다. 성경 본문에 도마가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는 암시는 없다. 오히려 예수님의 상처를 목격한 도마는 인정과 경배의 행위로 무릎을 꿇었다.

           왜 그 상처들은 그토록 중요할까? 왜 예수님은 흠이 없고 완전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으셨을까? 예수님은 그들에게 그분의 상처들을 자신의 정체성의 표지로서 보이셨다. 그분은 사망을 정복하신 다시 사신 주님이시다. 그리고 그분은 인간의 고통과 죄의 심연에 들어가셨던, 그들의 다시 사신 구주이시다. 그분이 보이셨던 그 표지들은 자신의 완성된 사역을 입증한다.

           예수님은 참으로 상처받으신 치유자이시다. 그분은 죄와 사망을 정복한 짓이겨지신 이로 오신다. 그분의 상처들은 우리를 위해 그 모든 것을 다 행하셨던 이의 고통, 두려움, 아픔을 상기시킨다. 부활하셨고 승리하신 상처난 그분을 바라볼 때, 우리는 우리의 상처들이 치유될 것임을 안다. 우리가 그분의 상처와 함께 예수님을 보는 것은 성경의 기록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요한은 계시라고 불리우는 밧모섬에서의 그의 환상 가운데 그 모든 것을 본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내가 또 보고 들으매많은 천사들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하더라”(5:6, 11-12).

           나는 상처나신 이가 천국의 찬송의 대상이라는 사실이 무한한 위로가 됨을 깨닫는다. 영광 중에 있는 그 숭고한 보좌 앞에 죽임 당하신 어린 양이 서 계신다. 심지어 신적 현현의 영광가운데서도 그 상처들은 보인다. 사실은, 그 상처들이 천사들의 우레 같은 찬양을 자아낸다. 예수님의 상처들 가운데서 우리의 삶의 상처들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결코 멀리 있지 않다.



March 2016/ thebann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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