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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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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기사는 '통합, 그 이후'입니다. 지난 제65회 총회에서 고신총회와 고려총회가 역사적인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통합은 개교회 차원에서 교류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고백과 신앙을 확인하다가 통합에 이른 것이 아니라 총회 임원회를 중심한 통합추진위가 노력하여 전격적인 통합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를 많이 남겨놓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고려측 교회들의 지나온 걸음들과 상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통합 이후의 과제에 대해 차분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편집장 주

 
 

SFC는 통합의 단초입니다

 


김동춘목사 (전국SFC 대표간사)


 

1946년 신사참배를 거부한 옥중성도의 교회정화운동에 기도와 눈물로 동참한 모닥불기도회의 학생들이, 1947학생신앙운동이름으로 불려지기 시작한 날로부터 어언 68년이 흘렀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역사가운데 SFC는 영욕의 세월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뼈아픈 역사는 1975년 고소, 반고소로 고신측과 고려측이 분리되면서 덩달아 SFC도 분리된 사건입니다.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제 40년 만에 교단 어른들의 통 큰 합의로 두 교단이 합쳐지게 되었고 덩달아 SFC도 통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귀중하고도 대단한 역사적 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고려측과의 통합은 SFC의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때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 역사의 회복입니다.


이번 교단통합은 그 안타까운 오욕의 역사를 바로잡게 되었고 새로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고려측 분리의 첫 신호탄은 SFC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반고소운동의 선봉장이었던 석원태목사는 SFC 역사에 있어서 그 영향력이 막대한 분이었습니다. 석원태목사는 SFC20년사를 쓸 정도로 초창기SFC의 산증인이요 구심점에 있었던 분입니다. 당연히 분리된 고려파를 SFC 정신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했을 것이고 SFC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려파의 첫 분리가 SFC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764월에 고려신학교가 설립되고 같은 해 10월에는 고려총회가 조직되면서 고려파교단이 태동하였지만, SFC는 당해 1SFC동기수양회를 별도로 개최하면서 제일 먼저 분리가 시작되었습니다.(고신측 학생 상임위원회에서는 19751226일 고려측에 가담한 부서기를 권고사임 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석원태목사는 고려파에 SFC를 보존시키고 유지하면서 교단안으로 SFC를 일원화시켜 고려파SFC를 지킨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그로 인해 파생한 문제로 인해 고려파를 합치게도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이 그분의 잘못으로 인해 오히려 고려파와 합치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기묘한 섭리를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뼈아픈 역사가운데의 SFC통합은 교단통합을 넘어서는 동일한 강령을 고백하는 형제들의 연합과 일치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역사적 현장입니다.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SFC는 교회와 함께 걸어가며 교회를 품고 섬기며 교회를 사랑하며 교회의 역사를 채워가는 학생신앙운동 공동체입니다. 이런 정신을 공유한 지도자들이 교단 통합의 단추를 꿰어나간 것입니다.


둘째, 고려측SFC의 역사적 계승입니다.


고려측SFC와는 1990년 강령공동체운동을 전개할 때 몇 번 만나고 일부 캠퍼스에서 연합모임을 가진 것 말고는 별 접촉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SFC역사를 이어갔고 그 구조와 조직은 어떨까? 늘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합이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 교회가 SFC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고 SFC의 정신을 잘 보전하였으며 교회연합운동의 강령공동체로 견실히 서 있음을 알게 되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고려측은 6개지방과 10개 학원지구로 나누어서 약100여명의 운동원들이 교회건설과 학원복음화의 사명을 이루고 있었습니다.(표 참조)


1. 고려측SFC 6개 지방의 조직과 리더십

  

서울 남지방

 

 

서울 북지방

 

 

경인지방

교육부장 : 현재원 목사

간 사 : 김지상 목사

 

 

교육부장 : 김영제 목사

간 사 : 김일환 목사

 

 

교육부장 : 천재석 목사

간 사 : 김정남 목사

 

 

 

 

 

 

 

 

 

 

 

 

 

 

 

 

 

 

 

 

중부지방

 

 

영남지방

 

 

호남지방

교육부장 : 임광채 목사

간 사 : 이형근 강도사

 

 

교육부장 : 박종준 목사

간 사 : 김천민 목사

 

 

교육부장 : 박성권 목사

간 사 : 양성은 목사

 


2. 고려측SFC 6개 지방, 10개 학원지구의 인원




학원지구별 인원보고

학원지구

인원

동북부지구

12

서남부지구

15

수원지구

7

인천지구

5

충청지구

13

경북지구

4

경남지구

6

전북지구

6

전남지구

0

강원지구

5

기타

1

소계

73

G,S,F,C,

8

교역자

8

총계

89

지방별 인원보고

지방

인원

서울남지방

18

서울북지방

18

경인지방

10

중부지방

12

영남지방

8

호남지방

6

기타

1

소계

73

G.S.F.C.

8

교역자

8

총계

89

학원지구별 인원보고

학원지구

인원

동북부지구

12

서남부지구

15

수원지구

7

인천지구

5

충청지구

13

경북지구

4

경남지구

6

전북지구

6

전남지구

0

강원지구

5

기타

1

소계

73

G,S,F,C,

8

교역자

8

총계

89

지방별 인원보고

지방

인원

서울남지방

18

서울북지방

18

경인지방

10

중부지방

12

영남지방

8

호남지방

6

기타

1

소계

73

G.S.F.C.

8

교역자

8

총계

89

 



그동안 고려측은 전 교단의 목사님들이 SFC동문과 선배의식으로 뭉쳐 있었고 교단 산하 전 교회 학생들이 SFC강령을 제창함으로 교회연합체로서 SFC의 끈끈한 동지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교단통합의 주역이셨던 천환목사님(고려전총회장)과 김철봉목사님(고신전총회장)SFC동문으로의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하였고, SFC이름이 통합된다는 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많이 표현하였습니다. 많은 고려측 목사님들이 신대원 기수 뿐만 아니라 SFC와 관계된 동일한 명칭과 호칭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큰 동질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기존 고신교단이 1860교회 중에 400여 교회만 SFC 이름을 쓰고 있으며, 36개 노회 중에 26개만 지방SFC가 조직되어 있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부끄러움을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고신이 수도권에서 고신정신과 SFC동질감이 약한반면 고려측은 그 반대로 수도권에서 원색적으로 SFC이름을 쓰고 강령을 제창하며 SFC정신을 지킨 것입니다. 이번 통합과정에서 대부분의 고려측 목사님들이 SFC가 합쳐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어떤 목사님은 자신이 하고 있는 SFC사역 때문에 통합을 주저하신 분도 계셨고, 고신SFC의 활발한 사역으로 인해 통합을 적극적으로 희망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셋째, 고신측 SFC사역은 고려측의 부러움입니다.


고신측에는 지도위원회가 총회와 노회적으로 상비부서로 세워져 있고, 많은 재정을 후원하면서 캠퍼스사역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많은 전임사역자가 세워져 있는 것은 고려측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SFC는 고신측 교단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전임사역자 간사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해외에 11개 지부(3개 협력지부 포함), 국내에 13개 지역(2개 지부포함)이 세워져 있고, 129개 대학에 SFC가 조직되어 있고 2000여명의 운동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도 대학사역부, 교회사역부, 청소년사역부, 영역동문사역부, 선교사역부, 훈련원, 출판부가 각기 전문사역을 감당한다는 점은 한 개 교단으로서의 역량으로서는 믿기 힘든 전 세계적인 자랑거리입니다. 교회건설이라는 강령구현 측면에선 고려측의 교회연합운동이 훌륭했지만, 캠퍼스와 국가와 세계로의 복음화 확장,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의 진출은 고신교단의 통찰력있는 특별한 선택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고려측에서는 전임사역자가 한 명도 없고, 노회 후원이 다소 빈약합니다. 물론 그러 가운데서도 간사님들이 담임목회를 하면서도 전국을 뛰어다니며 연합운동과 캠퍼스사역에 헌신해 오신 것은 눈물겨움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고신측에서 1980년대 이후 캠퍼스를 선교차원에서 보면서 학원선교를 밀어주고 전임간사를 적극 지원한 것은 긍정적인 역사적 평가를 받기에 적당합니다. 만약 SFC가 교단 교회만 상대했으면 점점 약해져 가고 있는 합동측의 SCE, 순복음교단의 CAM정도로 전락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합동이나 순복음의 경우 교회와 교인수는 세계에서 제일 많다고 하면서 정작 그들의 대학생수련회는 500명도 넘지 않습니다. SFC도 교단의 교회연합 정도로만 사역을 했다면 그렇게 되었을 것입니다. 선배들의 현명한 판단과 교회와 교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캠퍼스 선교에 눈을 떠 캠퍼스 사역에 진출했기 때문에 SFC는 오늘날 대를 이어 헌신자가 나타나고, 그 열매들이 계속 교회로 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SFC1960년 지금의 합동측과 합동총회를 하면서 하나된 경험을 이미 역사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1961322SFC는 대구서현교회당에서 합동정기대회를 개최하면서, “학생신앙운동이 둘이 있을 수 없고 학생기관이 둘이 있을 수 없다. 여기에 나눔이 있을 수 없고 뭉치고 합하여 강하게 되는 지혜로운 자들일 것이다.······ 신앙학도들이여! 이 일에 호응하시라! 이 진리운동의 역사에 가담하시라! 이 성스러운 과업에 동조하시라! ······ 우리는 엄숙한 역사의 한 토막을 장식하기 위하여 빛나는 신앙의 거보로 장엄한 출발을 시작한다는 실로 멋진 고고성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금 합동측은 SCE라는 이름으로 바꾸었고 SFC강령을 제창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뼈아픈 역사가 있기에 이번 고려측과의 통합도 약간은 조심스러운 점이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려측과의 통합은 그때의 양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왜냐하면 양쪽 다 SFC이름의 역사를 계속 견지하고 있었고 그 정신이나 정체성이 놀랍게도 동일합니다. 이미 하나였던 것입니다. 이제 때가 되어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 통합해 갈 뿐입니다.


SFC20151121일 서울영동교회에서 고려측, 고신측 SFC통합감사예배를 드리려고 합니다. SFC의 정체성은 다른 선교단체들처럼 파라처치(Para-church)가 아니라 교회 그 자체 교회연합운동으로 시작된 것이니만큼 이번 SFC의 통합은 역사적으로나 교회론적으로나 매우 의미가 큽니다. 더구나 SFC정신이 통합가운데 작용하였고, 같은 강령을 고백한 지도자들의 동지의식, SFC동문으로의 동질감이 통합의 동질의식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통합되기 전 필자는 고려측 총회장님을 만나면서 선배님으로 호칭하며 동문선배님으로의 유대감을 표현하였습니다. SFC정신과 운동을 이해하는 목사님과의 만남은 이미 따뜻한 가족 같은 친밀감이었습니다. 이미 SFC로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가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SFC 선배, 후배로 한 동문이었던 고려측과는 마땅하게 하나가 되어야 했습니다. 이제 40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이루니 이처럼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교회는 생각보다 크고 영광스럽듯이 교회에서 생긴 SFC도 그래서 소중합니다. 고신의 역사성은 곧 SFC의 역사성인 것입니다. 고신과 고려파운동의 열매인 SFC는 영원토록 교회와 교단과 함께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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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헌법개정초안 예배지침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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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C 강령의 “전통적 웨스트민스터 ...
지역교회의 적정 규모(規模 size)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