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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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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획기사는 '통합, 그 이후'입니다. 지난 제65회 총회에서 고신총회와 고려총회가 역사적인 통합을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통합은 개교회 차원에서 교류를 시작하면서 서로의 고백과 신앙을 확인하다가 통합에 이른 것이 아니라 총회 임원회를 중심한 통합추진위가 노력하여 전격적인 통합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를 많이 남겨놓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고려측 교회들의 지나온 걸음들과 상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통합 이후의 과제에 대해 차분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편집장 주

 
 

서로에게 배우면서 하나 되자

 

이종수 목사 (경남남부노회 주님의 품 교회)

 

 

이번 총회에서 고신과 고려는 통합했다.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성숙한 하나 됨을 이끌어낸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먼저 손을 내밀어준 고신형제들을 칭찬하고 고려형제들을 환영한다.

양쪽교단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번 통합과정을 보면서 가슴 깊은 감격과 더불어 한편으론 염려가 생긴다. 서경노회가 2001년에 고신으로 들어왔지만 필자가 고신으로 들어온 2008년까지 고신교회에서 잘 적응한 서경노회 출신 목회자가 거의 없었고, 지금도 서경노회는 독자적인 노회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들어온 고려형제들과의 실질적인 통합도 당연히 저절로 잘 될 것이라 장담할 수만은 없다. 모든 부분에서 총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통합 이후에도 다양한 방면에서 아름답게 수고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가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더 강해졌다. 그리하여 먼저 고신으로 들어온 자로서 (서경노회를 포함하여) 고려형제들이 잘 정착하며, 또 고신형제들도 고려형제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로 알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본다.

먼저 글을 쓰는 필자나 읽는 독자가 함께 전제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내용은 적어도 7년 전의 고려의 모습이다. 지금은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고신에서 경험한 문화충격이다. 내가 경험하고 연구했던 부분만 담을 수밖에 없다. 두 교단의 일반적인 성향을 말하는 것이지 교단 전체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서로 간에 피부적으로 크게 와 닿을 수 있는 교단문화 부분을 선별적으로 다룰 것이다. 나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면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서로가 겪을 문화충격을 완화시키고, 서로의 연약을 품어주며, 서로의 강점들을 배우자는 것이 글을 쓰는 최종 목적이다.

 

 

1. 고신과 고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감정만으로는 안된다. 데이트할 때는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지만 결혼은 함께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숨김없이 나의 모습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 서로 살아온 가정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살면서 반드시 다름을 발견하고 실망할 수 있다. 그래서 신혼초기에 가장 많이 싸운다.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하나 됨을 위한 통과의례이다. 서로를 충분히 경험하고 알게 되면 대부분의 갈등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전혀 갈등이 없을 수는 있지만 최소한으로 줄일 수는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데이트 할 때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먼저 내가 배우자의 어떤 모습도 받아줄 준비를 해야 한다. 섬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배우자에 대해 전문가가 되도록 배우자를 연구해야 한다.

교단통합이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새롭게 발견되는 나와 다른 어떤 모습이라도 서로 품으려는 자세이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려는 열심이다.

 

1) 공통점

신사참배 반대와 순교정신, 성경대로 살려는 개혁주의 신학과 목회, 행정, 신학교의 동창회 기수나 S.F.C. 운동 등이 같다. 모든 면에서 거의 비슷하다.

 

2) 차이점

a. 신자간의 고소문제에 대해 달랐다.

고신은 신자 간에 고소할 수도 있다고 했고, 고려는 안된다고 하여 교단이 나뉘어졌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교회 안에 분쟁이 생길 때 해결방법이 다르다.

 

b. 세대가 다르다.

고신은 교단을 세운(?) 지도자와, 교회를 개척한 목회자와 성도들이 대부분 후임세대이지만, 고려는 교단을 세운(?) 지도자와 목회자, 성도들이 대부분 개척한 본인들이다. 그러다보니 목회관심분야나 목회스타일이 다르다.

 

c. 교단의 리더쉽 스타일이 다르다.

고신은 교단설립자(?) 이후 세대이므로 수평적 민주리더쉽이지만, 고려는 교단설립자가 주도하므로 수직적 절대리더쉽이다. 그러다보니 지역교회도 같은 리더쉽이 형성된다.

 

d. 중심 지역이 다르다.

고신은 부산을 중심으로 교단교회들이 형성되어 있고, 고려는 서울 중심으로 교단교회들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발전 속도가 다르다. 지방마인드를 가진 고신은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가 적으며 좀처럼 변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례로 약 20년 만에 어떤 교회를 갔었는데 사람들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서울은 세계의 앞선 것들을 접할 기회가 많으므로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선별해서 받아들일 경우 빨리 발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e. 교단 규모가 다르다.

고신은 약 1800여 교회와 고신대학교, 고려신학대학원, 복음병원, 은급재단, 기독교보, S.F.C.출판사, 드림(탈북자)학교 등 안정적이고 다양하며 체계적이다. 고려는 서경노회를 포함하여 약 300여교회이다. (신학교와 경복여고, 월간 고려 등은 경향교회가 교단을 나가면서 모두 가져가 버렸다)

 

f. 교단문화가 다르다.

신자간의 고소문제에 대한 이견과 세대의 차이, 리더쉽과 중심지역, 교단규모의 차이, 그리고 40년이라는 독립된 시간은 다양한 작은 차이들을 만들어 냈다.

 

 

2. 공통된 부분을 공유하며 더욱 연대를 공고히 해야 한다.

 

하나 되는 최선의 방법은 자주 만나 부대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부분을 맞추는 것보다 공통된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쉽고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공통된 부분으로 자주 만나는 연합행사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개혁주의 신학 세미나와 목회 세미나 같은 것을 하면서 고려에도 강사를 배분하는 것이다. 또 고려형제들은 고신대학이나, 고신대학교대학원, 선교목회대학원, 신대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물론 고려 측에서도 강사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기독교보와 개혁정론, 코람데오, 생명나무 등 교단언론을 사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각 지역 노회들이 고려노회를 초청하여 함께 노회연합행사(노회 연합 체육대회, 연합예배, 찬양대회 등)를 한다면 목회자와 성도들도 서로 만나는 기회를 될 것이다. 전국남전도회, 여전도회, 주일학교연합회, S.F.C. 등도 캠퍼스 모임이나 수련회를 같이 하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고신과 고려의 교회 간에 강단을 교류하고, 개척할 목회자를 찾거나 후임자를 찾는데 있어서 서로를 받아주어야 한다.

처음이 가장 어색할 수 있으므로 첫 연합행사가 중요하다. 지난 106일에 천안 신대원에서 통합감사예배가 있었는데 이렇게 은혜와 공통된 신학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회들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

 

 

3.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려고 해야 한다.

 

고신과 고려는 40년 동안 각자의 문화를 꽃피웠기 때문에 함께 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보고 반드시 충격을 받는 일이 생길 것이다. 다름을 보고 내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그럴수도 있구나라고 이해하려는 준비와 오히려 다르기 때문에 내가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면 서로의 다름을 배움으로써 서로가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1) 고신에서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목회자들이었다.

a. 부르심인가? 직업인가?

고신에서 부교역자가 면접을 볼 때 사례를 얼마나 주는 지를 물어보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사역이 아니라며 그 교회에 가지 않는 것, 그리고 목회자들의 뛰어난 처세술에 깜짝 놀랐었다.

고려는 부교역자로 면접을 갔을 때 교회에서 부르면 거의 간다. 사역도 교회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고, 사례는 주는 대로 받으며, 어떤 이유로든 년말이전에 스스로 사임하면 불충한 사역자로 여긴다. 교역자는 교회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담임목사와 맞지 않아도 교회가 나가라고 하지 않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최대한 인내한다. 그 만남도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를 통해, 담임목사의 질서 아래에서 나를 다듬으시는 하나님의 훈련이기 때문이다.

고신에게 고려는 맹목적으로 보일 수 있고, 고려에게 고신은 사명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고신의 지혜로움을 배우고, 고신은 고려의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됨을 배울 수 있다.

 

b. 후생복지와 헌신의 차이.

고신은 사택과 상여금, 은급금, 자녀학비 등 후생지원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나 헌신이 약해 보여서 또 놀랐다.

고려는 후생복지가 거의 없지만 부르심 자체에 감사하며 출퇴근 시간 없이 헌신한다. 고려는 대부분 개척한 교회이기 때문에 재정적인 여유가 약해서이기도 하지만, 신학교에서부터 교역자는 종이고 오직 하나님 앞에 충성하는 것으로 배운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큰 문제이다. 통합이후 고려에서는 그동안 지출하지 않았던 목회자들의 후생복지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생겨서 고려출신을 선호할 것이며, 그럴 경우 실질적인 하나 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신에게 고려는 악덕기업주처럼 보일 수 있고, 고려에게 고신은 직업목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목회자가 안정된 가운데 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고신의 후생복지를 배우고, 고신은 고려의 헌신된 종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c. 교역자 간의 관계의 차이.

고신에서 나이나 신학교 기수,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간에 관계없이 서로 존칭을 하며 존중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었다.

고려는 선후배간의 질서, 특히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간의 위계질서가 분명하다. 거의 명령체계이다.

고신에게 고려는 군대처럼 경직되어 보일 수 있고, 고려에게 고신은 질서가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고신의 교역자 간에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고신은 고려의 질서의식을 배울 수 있다.

 

2) 교회에 대한 문화충격

a. 교회를 개척하는 차이.

고신은 개척할 때 전국남전도회 같은 기관이나 큰 교회에서 개척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보고 깜작 놀랐다.

고신은 후임세대이기 때문에 개척보다는 이미 세워진 교회들을 더 부흥시키는데 관심이 있고, 선임세대의 장로들이 있어서 체계적이며, 합리적인 리더쉽을 원한다.

고려는 교회 수가 적기 때문에 당연히 개척을 해야 하는 분위기이고, 개척할 때 지원이 거의 없어 대부분 목사가 집을 팔아서 개척한다.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이다.

고신에게 고려는 목회자에게 가혹하게 보일 수 있고, 고려에게 고신목회자는 희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고신의 교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사는 안정된 가운데 개척준비(목회)에 전념하게 하는 것을 배우고, 고신은 고려의 개척정신을 배울 수 있다.

 

b. 교회분쟁과 목사 퇴출의 차이.

고신의 교회에서 가장 많이 놀란 것은 분쟁하여 세상법정에 고소하고 목사를 내쫓는 교회들이 많다는 것이다.

고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혹 교회 내에 분쟁이 일어나도 법에 고소하지 않는다. 교회 내에 분쟁이 일어난 것을 한 번 보았는데 그 교회의 담임목사는 특별한 잘못이 없었음에도 교회의 화평을 위해 조용히 스스로 교회를 떠났다. 고려는 개척세대이다 보니 목사가 모든 면에서 헌신하기 때문에 성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교회가 평안하지만 목사의 권위가 절대적인 경향이 있다.

고신은 후임세대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목회를 할 수 있지만 후임목사의 리더쉽을 인정받는 과정에서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은 후임세대에서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지상교회의 연약이다.

 

c. 장로 역할에 대한 인식의 차이

고신의 선교위원회에서 훈련을 받을 때 타교회의 한 장로님이 대화 도중 장로의 사명은 목사를 견제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고려에서 장로의 사명은 목사를 협력하는 것이지 견제나 감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려의 목사가 고신에 담임으로 간다면 가장 크게 충격 받을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고신은 후임목회자이기 때문에 선임세대의 장로가 그 교회를 잘 알므로 최고의 협력자가 될 수도 있지만, 목사를 직원 대하듯 주인노릇을 하며 목회를 가장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고려는 대체로 개척한 목사가 전도하고 세운 장로이므로 아무래도 협력이 잘된다. 지상교회의 연약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어떤 교회들은 목사와 장로와의 관계가 불편한 적과의 동침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필자도 담임을 하고 성경과 교회역사를 연구할수록 장로의 견제사역도 필요함을 인정하게 된다. 목사도 연약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종으로서 서로 존경하고 협력하는 성숙한 목사와 장로가 되기를 기도한다.

고신에게 고려는 목사가 권위적으로 보일 수 있고, 고려에게 고신은 목사를 존경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고신의 합리적인 당회운영을 배우고, 고신은 고려의 교회를 위한 희생정신을 배울 수 있다.

 

3) 신학과 목회에 대한 문화충격

고신에서는 목회자마다 신학이나 성경해석이나 설교나 목회에 대한 기준이나 추구하는 것이 다른 것을 보고 놀랐었다. 고신대학이나 천안의 신대원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도 큰 울타리 안에서 자율성을 보장한다.

고려는 세계사의 중심은 택자구원을 위한 구속사이고, 구속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예수님은 교회를 통해 구속운동을 전개하시고, 교회는 복음(설교와 전도)전파를 통해 구속운동을 펼친다.는 구속사가 신학의 핵심이며, 복음을 전하는 설교가 목회의 전부이며 설교에 목숨을 걸어라고 배운다. 그러므로 고려목회자들은 설교나 목회가 한 방향을 추구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친 면이 있다.

고신에게 고려는 신학과 목회의 동질감이 있는 반면에 편협하고 획일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고려에게 고신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반면에 이것저것 섞여서 기준을 상실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고신(대학, 신대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지식들(특히, 하나님나라, 언약, 신앙고백해설, 성경신학, 원어 등)을 풍성하게 접할 기회로 삼고(특히 개혁교회의 신학과 사상은 더 많은 부분에서 고려와 잘 맞을 것이다), 고신은 고려의 신학과 목회의 순수함을 배울 수 있다.

 

4) 리더쉽(결정과정과 참여)에 대한 문화충격

생명나무에 어떤 주제에 대해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청년들이 각각 자기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또 노회 때마다 찬반토론을 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는다.

고려는 극소수에 의해 빨리 결정된다.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교단에 순종적이어서 결정사항이 빨리 진행된다. 고신은 무언가를 결정할 때 다양한 입장들을 들으며 충분히 토론하고 검토하며, 결정에 대해 자발적으로 따르도록 유도한다. 그러다보니 오래 걸리고 참여가 약할 수 있지만 더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어서 실수를 줄인다.

고신에게 고려는 독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고려에게 고신은 춘추전국시대처럼 리더쉽이 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려는 고신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다양한 입장을 경청함에서 오는 지혜를 배우고, 고신은 고려의 신속함과 리더쉽에 대한 순종을 배울 수 있다.

 

5) 인재양성(전문성)과 생명성에 대한 충격

a. 계속 학업의 차이

고신은 고신대학과 고신대학교대학원, 선교목회대학원, 천안 신대원, 목사재교육을 위한 계절학기, 동남성경연구원 등 학업(배움)을 계속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와 전문화된 프로그램이 많은 것에 놀랐다. 그리고 목회자에게는 장학금이나 학비감면혜택 등 학업에 부담도 많이 덜어준다. 고려는 졸업 후에 대부분 각자 공부를 한다.

고신은 많은 배움의 기회들을 제공하고 고려는 배움에 대한 갈망이 크다.

 

b. 인재양성의 차이

고신에서 S.F.C.를 통해 청소년사역자들이 양성되는 것과 다음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유학을 간 인재들이 많은 것에 놀랐다.

필자는 청소년전문사역을 했는데 학원을 정복하라, 청소년전문교사 메이킹을 출간하고 고신으로 집회를 많이 다녔는데 S.F.C.만큼 교회중심의 같은 신학을 가진 청소년사역자들을 많이 배출해 내는 곳은 없다. 엄청난 자원이고 대단한 사역이다. 고신에서는 인재에 대해서 교회나 교단적으로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잘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배울만한 분들이 있다.

고려는 사람을 키우는 부분이 가장 약하다.

 

b. 전문성과 생명성의 차이

고신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전문체계가 되어 있다. 그런데 고려에 있을 때 교역자 몇 명이 고신의 어떤 기관을 탐방간 적이 있는데 마인드나 체계성이 너무 없어서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

고신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사역이 가능하고, 고려는 생명력이 있다. 정신이 살아 있다.

 

 

다름은 나쁨이 아니라 소통의 문제이다. 실제적인 하나 됨을 위해서는 무엇이 다른지를 알고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 차이 때문에 멀리하며 상대가 변화되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알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먼저 품는 자가 성숙한 어른이다.

 

 

4. 진정한 연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

 

1) 고신은 반고소 정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반고소문제는 성경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역사적인 경험으로 볼 때 교단이 나누어 질만큼 큰 문제였다. 이번에도 고신에서 반고소를 표명하지 않았다면 통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자의든 타의든 고려는 반고소(진리)문제로 인해 쫓겨난 아픔이 있다. 그러므로 고신은 고려의 반고소 정신을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특히 반고소 문제는 더욱) 성경대로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고려형제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고려는 과거의 상처가 연합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고신을 용서해야 한다. 혹시라도 우리만 옳다는 사고가 있어서도 안된다.

 

2) 고려는 우리끼리를 버리고 지역노회로 들어가야 한다.

 

고려는 고신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고신 안에서 고려로 남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혹시라도 우리 방식대로하려하지 말고 (서경노회는 더욱) 자원하여 고신의 지역노회로 들어가야 한다. 고신은 고려형제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먼저 배려하고 품어주어야 한다.

고신은 반고소를 약속했고, 고려는 고신의 지역노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약속했다. 그 약속을 전제로 통합한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연합의 생명이다.

 

 

고신의 경륜에서 오는 지혜! 고려의 살아 있는 순수함!

 

고신은 신사참배 반대로 인한 순교역사와 회개운동을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교단에 대한 자긍심이나 지도자에 대한 존경은 많이 퇴색된 것 같다. 그 대신 오랜 역사동안 축적된 경륜이 있다. 고려는 작지만 고려파 정신(바르게 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바르게 하려고 몸부림쳐 왔기 때문에 고신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교단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고 똘똘 뭉쳐있었으며 교단과 지도자에 대해 절대순종해 왔다.(아마 고신교단의 초기 때 그와 같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현재는 교단지도자의 문제와 분열로 인해 너무도 큰 상처를 받았다. 고려의 형제들은 가슴에 큰 웅덩이가 패여 있을 것이다. 고려형제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젖어 온다. 비록 지상교회의 연약이 있지만 그래도 고려와 고신이 바르게 하려고 가장 노력한다고 확신한다. 고신은 경륜에서 오는 지혜가 있고, 고려는 순수함이 살아 있다.

 

우리는 바로 이때에 하나 되게 하신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는다. 그 믿음으로 서로를 받았으니 두려워말자. 다시 분리될 수 없다는 한 몸 의식을 가지자. 서로를 신뢰할 수 있도록 약속을 지키자.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로를 섬길 것을 결단하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자. 교단우월주의를 버리고 나보다 상대를 낫게 여기며 상대의 강점을 배우자. 어떤 일이든 함께 하자. 나는 변화하되 상대에게는 기다려주자. 오직 성경으로 결정하자. 고신의 안정된 경륜과 풍성한 지혜와 성숙한 전문성, 그리고 고려의 순수한 헌신과 충성된 열정을 합하여 더욱 균형 잡힌 건강한 교단으로 세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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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회의입니다. 교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회의가 있는데, 이런 회의들이 왜 존재하는지를 알지 못하면 회의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회의가 필요없고 모든 것을 은혜로 하자고 하는 이들도 있고,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가 힘드니까 회...
    Date2016.03.09 By개혁정론 Views6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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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교회 회의] 교회에는 왜 회의(會議)가 많은가?

    이번 기획기사는 교회회의입니다. 교회에는 다양한 종류의 회의가 있는데, 이런 회의들이 왜 존재하는지를 알지 못하면 회의감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회의가 필요없고 모든 것을 은혜로 하자고 하는 이들도 있고,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가 힘드니까 회...
    Date2016.03.07 By개혁정론 Views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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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청빙에서 배운 원칙의 중요성

    이 글은 대략 30여 년과 10여 년 전 A교회가 겪은 두 번의 담임목사 청빙 과정이다. 청빙과정에서 일어났던 시행착오를 그대로 기록하였고, 당사자들의 보호를 위해서 지역, 교회명, 청빙 받은 담임목사의 이름은 알 수 없게 아무개 식인 A, B, C로 처리했으...
    Date2016.02.29 By개혁정론 Views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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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장로직분] “차라리 뽑지나 말든가”: 어떤 사람을 장로로 선출해야 할 것인가?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2.22 By개혁정론 Views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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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파) 목사청빙과정 가이드라인 요약

    제4회 개혁정론 포럼에서는 '목사 청빙'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이에 고신교회와 자매관계에 있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에서는 목사의 청빙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도움이 될까 하여 아래의 글을 싣습니다. - 편집장 주 -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파) 목사청빙과...
    Date2016.02.19 By개혁정론 Views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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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장로 직분] 장로 임기제, 어떻게 봐야 하나?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2.16 By개혁정론 Views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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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장로직분] 당회실이 꼭 필요한가?; 부실한 당회를 극복해야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2.14 By개혁정론 Views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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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장로직분] 예배와 치리에서 장로의 역할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2.03 By개혁정론 Views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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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장로직분] 목사와 장로의 바람직한 관계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2.01 By개혁정론 Views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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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장로직분] 역사에서 본 장로 직분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1.28 By개혁정론 Views6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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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장로직분] 성경에 나타난 장로의 위치와 역할

    이번 기획기사는 장로입니다. 직분명이 교회의 명칭이 된 유일한 경우가 바로 장로입니다. 승천하신 주님께서 지금도 교회를 직접 다스리시는 방편으로 주신 직분이 장로이지만 장로직에 대한 원성(?)이 높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몇 편의 글이지만 장로직의...
    Date2016.01.27 By개혁정론 Views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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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기독교와 과학의 관계를 통해 살펴 본 창조와 진화

    본보에서는 서울 경기지역 SFC 대학생 수련회에서 있었던 '유신진화론 논란'에 관한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관련링크 - http://reformedjr.com/xe/8496 ). 이와 관련하여 개혁신앙인들이 과학과 신앙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지에 대해 전문가들...
    Date2016.01.22 By개혁정론 Views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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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교회쇠퇴시대에서 희망을 찾다(8)-청년사역의 위기와 희망: 더 깊게, 더 낮게, 더 오래 가는 청년사역

    청년사역의 위기와 희망: 더 깊게, 더 낮게, 더 오래 가는 청년사역 배준완 목사(서울서문교회 청년부) 1. 머리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대(?) 지난 15년간 나는 서울 근교의 신도시와 강남 지역에서 대학생 연령의 청년부를 담당하면서 청년 세대...
    Date2016.01.18 By개혁정론 Views5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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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창세기 1장으로 본 과학

    본보에서는 서울 경기지역 SFC 대학생 수련회에서 있었던 '유신진화론 논란'에 관한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관련링크 - http://reformedjr.com/xe/8496 ). 이와 관련하여 개혁신앙인들이 과학과 신앙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지에 대해 전문가들...
    Date2016.01.12 By개혁정론 Views8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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