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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총회 세계선교회의 선교정책과 과제

(지역선교부 개편선택과 집중 정책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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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신총회 세계선교회(Kosin Presbyterian Mission, KPM)는 교단의 선교업무를 주관하고 실행하는 총회적 기구다. 따라서 교단선교의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책무를 가진다(정관 제1장 제4). 그런 의미에서 고신 세계선교회가 어떤 선교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를 고신총회 산하의 교회와 성도들이 알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글을 통하여 선교정책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신총회의 세계선교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개혁주의 교회를 설립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정관 제1장 제3) 하고 있다. 고신총회는 1955년 총회 선교부를 조직하였고, 7차 총회(1957)에서 첫 선교사 김영진 목사를 대만으로 파송한 이래 파송지역이 다변화되고 파송 선교사가 크게 증가하여 지금은 50개국에 약 37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게 되었다. 1990년 이후 지금까지 고신총회 세계선교회는 우선적으로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일에 선교의 역량을 집중하는 선교정책을 펼친 결과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그 동안의 선교활동을 되돌아보기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선교사들이 너무 개별적으로 사역을 펼치기보다 팀사역을 해나가야 한다고 보고, 크게 두 가지 선교정책적 변화를 시도하였다


     첫째는 현지선교부를 강화하는 것이었다. 실효적으로 현지선교부를 가동하려면 적어도 다섯 가정 이상을 묶어서 하나의 현지선교부가 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고신총회 세계선교회는 지난 6-7년 동안 전 지역을 대상으로 약 20여개의 지역선교부를 새로 구성하였다. 현재의 상황을 대체적으로 평가해 볼 때, 지역선교부가 선교행정과 선교사들 간의 교제에는 도움을 주고 있으나 사역을 위해 합의된 목표와 전략으로 동역하기에 이르지는 못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둘째는 선교적 자원을 전략적 선택지역으로 집중하는 것이었다. 고신이 세계 모든 곳에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200610월 고신총회 세계선교위원회의 집행위원회에서 중국서남부와 인도차이나(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 중국서남부소수부족)지역의 불교권 지역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 지역에 집중적으로 선교사의 60% 이상을 파송 하기로 결정하였다.1) 20138월 현재 선교사 226세대 중에 108세대가 전략적 선택과 집중지역에 분포되어 약48% 정도가 되었다. 고신총회 세계선교회가 지금 큰 틀에서 선교사파송에 있어서 선택과 집중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역선교부의 재편과 선교사파송의 선택과 집중 정책이 실효성있는 정책으로 완성이 되기 위해서는 선교사 개인 뿐 아니라, 현지 선교팀들의 선교사역의 완수와 그에 따른 이양과 철수를 염두에 둔 종합적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선교부가 행정위주로 재편되는 데 그칠 것이 아니고, 사역의 실효성을 중심으로 세분되어야 할 것이다. 고신의 세계선교도 더 이상 선교사를 파송하고 팀을 구성하는 시작 단계에만 맴돌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지역선교부는 너무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들을 묶으려고 하다 보니 실제 사역에 있어서 연계성도 약하고, 특히 현지에 개혁주의 교회를 설립하는 목표를 구체화하기에 너무 산만하기만 하다. 따라서 지역선교부를 더 세분화해서 개혁주의 교회를 설립하는 목표에 적합하게 현장지부들을 만들고 선교사들을 한 팀으로 묶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현장지부 팀이 독자적으로 개혁주의 교회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면 선교사를 더 파송하고 선교적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어떤 현장지부는 개혁주의 교회를 독자적으로 설립하기에 힘이 부족하거나 복음적 개혁주의 신앙과 장로회적 교회정치를 공유할 수 있는 선교단체나 교회선교회가 거기에서 이미 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런 선교팀과 연합하여 현지에 개혁주의 교회를 세워가도록 했으면 좋겠다. 고신 교회만이 개혁주의 교회가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서 동역할 수 있는 선교단체와 교회선교회와의 연합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고신총회 세계선교회는 전방개척선교를 힘쓰고 있기 때문에 이미 교회가 설립되어 있는 지역이라면 우선적 선교대상지역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고신 교회의 선교역량이 약해진다면, 소수 정예를 보내어 이미 설립되어 있는 현지교회가 개혁주의 교회로 성장하여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교회로 성숙해 가도록 돕는 사역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역선교부는 획일적인 정책으로 선교사들을 억지로 묶으려고 할 것이 아니고, 각 선교사들의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맞춤식 선교목표를 세우되 그 목표가 개혁주의 교회 설립에 직결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다.


     선택과 집중의 정책도 선교사를 파송하고 재배치하는 데만 적용할 것이 아니고, 선택한 지역에 선교사들을 집중적으로 파송함으로써 개혁주의 교회를 설립하고 현지 교회에게 그 사역을 이양하고 철수하기까지 선교적 책임을 다하고자 할 때에 비로소 그 열매를 보게 될 것이다. 일의 매듭을 짓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거나 방치해 버리는 무책임한 선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전문인 선교사가 선발대로서 선교적 토양을 준비하고 복음의 씨를 뿌리면 목사 선교사가 가서 말씀을 가르쳐 제자들을 양육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들을 완성시켜 가야 한다. 선교의 단계마다 필요한 선교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사역이 개혁주의 교회 설립의 목표를 향하여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사역의 계속성과 일관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이것이 없이는 선택한 의미도 없고 집중이 유지되지도 않을 것이다. 선교사들은 자기가 속한 현장지부들의 사역이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다음 단계를 향하여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평가하여 사역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 일이나 되는 대로 할 것이 아니고, 그 일이 현지에 개혁주의 교회를 설립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하며, 어떤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완급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현지에 개혁주의 자립교회를 세우기까지 선교사는 전도와 제자양육에 힘쓸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현지사역자를 세우는 일에도 지체함이 없어야 한다. 개혁주의 신학을 현지의 상황에 맞게 가르치고 삶의 변화가 따르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이 일에 집중하지 않고서는 개혁주의 교회의 설립 목표에 이를 수 없고, 아름다운 이양과 철수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선교사가 현지 교회의 목회자와 사역자를 양성하는 것은 개혁주의 자립교회 설립의 관건이다. 이 일은 선교사들이 주도적으로 감당해야 할 일이지만, 선교사 개인이 다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신학교를 세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지 상황에 따라 현지 목회자 양성을 위한 교육과 훈련의 방법이나 과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고신총회 세계선교부는 선교사들이 현장상황에 맞게 현지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양성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지원하는 방법은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선교사의 교수능력을 향상시키거나, 현장에 필요한 교육교재를 번역하여 제공하거나, 교육과정을 컨설팅하거나, 특강 강사를 보내거나, 학위과정을 지원하거나, 교수요원을 양성하는 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현지 목회자와 사역자를 양성하는 일을 고신 세계선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될 때에 선교사들이 현지에 자립교회를 세우는 목표에 더욱 헌신하게 되고, 그 과정들을 충실하게 이행하게 될 것이다.


     고신총회 세계선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돌보는 일을 넘어 선교현장마다 선교사들의 다양한 사역을 통하여 결국 개혁주의 교회가 설립되도록 선교정책을 더 현장목표에 맞추어야 한다. 고신 선교는 선교현장마다 선교목표를 더 구체화하여 선교사역에 대한 현재 상황을 평가해야 하며,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해서 어떤 사역들을 집중해야 하는지 스스로 진행계획을 새롭게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혁주의 교회 설립을 위한 사역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선교사의 선발에서부터 선교지선정, 전도 이전의 사역, 전도사역, 회중의 형성, 제자양성, 사역자 훈련, 자립교회의 조직, 이양, 선교사 양성, 철수 등 사역의 시작과 진행과 종료의 전 과정을 포함하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이것은 획일적인 지침이 아니고, 현장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을 기준으로 현재의 사역의 진행단계를 평가하고 다음 단계로의 진행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고신총회 산하의 교회들의 선교적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선교적 역량이 크게 성장하여,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다양한 선교사업을 지원하였지만, 앞으로 교회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무거운 전망들이 나오는 가운데 세계선교의 역량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이런 비관적인 전망이 우리의 열정을 식히지 못하게 해야 한다. 우리가 선교사역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이 어려운 때를 이겨낼 수 있는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신총회 세계선교회의 선택과 집중정책과 지역선교부 개편정책을 좀 더 개혁주의 교회 설립이라고 하는 목표에 맞게 보충해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 고신총회 세계선교회가 모국 교회의 어려운 상황에 위축되지 않되, 교회의 선교적 자원과 역량이 조금도 누수되지 않고 각 현장마다 분명한 목표를 향하여 단계적으로 전진해 나갈 수 있는 책임있는 선교정책을 실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1) 이정건, “고신세계선교위원회(KPM)의 선교현황과 선택적 집중지역,” http://www.kscoramdeo.com/news/articleView.html?idxno=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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