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편 90:1)
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시편 90:13)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개혁정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주시고 지도해주셔서 감사드리오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저희를 성원해주실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티끌로 돌아가야 할 존재요, 잠깐 자는 것 같고 아침에 돋는 풀 같으며,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노에 놀랄 수밖에 없는 불의한 인생과 달리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신 주님, 영원부터 영원까지 동일하신 주님의 성실하심과 주님의 의(義)를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에 나타난 이러한 주님의 변함없는 의와 성실하신 인자하심을 알기에 우리 역시 모세와 함께 “여호와여 돌아오소서”(시 90:13)라고 기도합니다.
몇 년 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정보와 소문이 빛의 속도로 전파할 정도의 위력을 가진 SNS의 확산, 불안정한 정치권, 세월호 침몰에 이은 메르스 발생 등 계속되는 사건사고에 대한 사회적인 트라우마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과 불신이 우리 사회를 여전히 암울하게 뒤덮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를 진정 붙잡아 주는 것은 시간 속에 있는 것이나 우리 안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주님, 성실하신 인자의 주님일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시고 피난처가 되신 주님을 더욱 묵상하고 가까이 하고 붙잡으며, “여호와여 돌아오소서”라고 기도할 때인 것 같습니다.
2015년의 중요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를 보니, 단 맛의 식품(허니버터 과자류, 과일 소주 등)이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일시적인 경기불황에는 대개 매운 맛을 선호하는데 지금처럼 장기적인 불황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위안과 치료를 주는 단 맛으로 뇌의 스트레스를 이기려는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날로 바뀌는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와 달리 개혁정론은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변함없는 위로이시며, 오직 그의 말씀과 성령으로 그의 은혜를 주시는 것을 기억하며 새해에도 성도를 온전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할 목적으로 역사적 개혁주의의 토대 위에 서서 정론을 추구하며 최선을 다해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새로운 예능의 형태로 떠오른 음악 프로그램 중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부르며 객관적으로 노래실력을 평가받는 '복면가왕'이 있었습니다. 이는 금수저 스펙보다 ‘진정성’이 갖는 힘의 위력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금수저 스펙이 논의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라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 개혁정론은 저희가 쓰고 게재하는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새해 2월에는 “목회자 청빙, 이렇게 한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프라인 포럼을 가질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현재 한국교회에서 목회자 청빙에 나타난 구조적인 문제점, 이것이 교회와 성도에게 미치는 심각한 폐해를 지적하고, 적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교단 내에 목회자 청빙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목회자와 교회를 섬기고자 합니다. 목회자 청빙에 나타난 문제점은 곧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근본적이고 심각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새해에는 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시는 주님의 사랑과 인자와 은총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면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2016년 1월 1일
개혁정론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