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화)에는 “개혁정론” 운영위원들과 자문위원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모임은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지 대전에서 이루어졌다. 비록 모든 위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는 아니었지만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식사 후에는 연석에서 주제가 있는 특별한 좌담회를 갖기도 했다. 주제는 ‘이번 세월호 사건에 대해 교회가 어떻게 접근해야할 것인가?’였다. 모두 진지하게 각자의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서로 다른 사유의 세계를 경험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좌담회에서는 이번 세월호 사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죽음에 대해 가르칠 필요성, 국민적 트라우마의 치유, 사건의 원인과 책임 규명, SNS에서의 정보 유통과 인용, 구원파 이단의 심각한 위험과 기성 교회에 잔존하는 잘못된 경향에 대한 반성, 정경유착 문제, 사회에 만연한 부정직과 탐욕과 교회 내부를 살피는 문제,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풍조의 만연, 정부라는 조직의 신뢰 회복 문제, 어른과 청소년 사이의 소통과 신뢰 문제, 사회와 교회에 소망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의 문제, 기독교적인 가치관과 직업관의 중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개혁정론에서는 단순히 좌담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한 기획기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모임 중에 “개혁정론” 홈페이지 방문자를 묻는 한 자문위원의 질문이 있었다. 운영위원들은 최근 하루 평균 작게는 300명이, 많게는 500명이 넘게 방문한다고 답했다. “개혁정론”이 인터넷신문으로 지난 3월 말에 개간된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방문자는 적지 않은 것 같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최근에 올라간 교단 내 여름성경학교 주제에 관한 글은 만 하루 동안 상당량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식사와 좌담회를 마치고 헤어질 때 미리 준비된 대전의 명물인 빵을 한 통씩 받아 가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손에 받아 든 깜짝 선물은 아마도 참석자 모두의 가족에게도 모임의 기쁨을 나누도록 한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였다는 생각이 든다.
황대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