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고신총회 소식10] 신학관련 안건 대부분은 1년간 연구하기로
이번 총회에 올라온 신학관련 안건 대부분은 신학위원회 및 신대원 교수회에 1년 간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신학교육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능동순종>과 <회심준비론>에 대한 총회의 신학적 입장에 대한 요청’건을 비롯해, ‘공예배와 생활에서 사도신경의 바른 사용 지침 제시 청원’건과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의 예배 생활을 위한 바른 신조 사용지침 제시청원(니케아 – 콘스탄티노플 신조(381) 사용을 위한 채택 청원’건을 신학위원회 및 신대원 교수회, 고신대학 교수회에 맡겨 1년 간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케 해달라고 했고, ‘교회 내 성도의 결혼과 관련된 질의’와 ‘목회자 자질 향상과 항존직 직분자의 정기적인 교육시행 제도화 제안’건과 ‘시무목사 및 시무장로 재교육의 건’은 신학위원회에 맡겨 1년간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케 해달라고 했다.
본회는 이 내용을 그대로 받았다.
이런 결정은 아쉬움을 낳는다. 본보는 총회 직전 “상정안건 분석”기사 ( http://reformedjr.com/107440 )를 통해 “신학은 학자의 전유물(專有物)이 아니라, 치리회가 다뤄야 할 문제요, 이 정도의 사안은 총회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문제”임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총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년간 연구하기로 했다. 당장 해결해야 하고 또한 할 수 있는 문제까지도 1년간 연구하게 한 것은 아쉬운 면이다.
한편, 이번 결의를 자세히 살펴보면 특이점이 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 뿐만 아니라 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회에 함께 맡기기로 한 것이다. 신학적 사안에 대해서 고신대 신학과 교수회에 맡긴 일은 흔치 않다.
이는 신학위원회 모 위원이 ‘신대원 교수회는 너무 바쁘다’라며, 신대원 교수회에 맡기지 말고 고신대 신학과 교수회에 맡기자고 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그런데 그 위원이 평소 신대원 교수회에 대해 부정적 소신과 발언을 드러내던 인사라는 점에서 의도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왜 그 위원이 고신대 신학과 교수회에 맡기자고 했는지 그 의도를 파악한 총대는 없어 보였다.
본회에서 한 총대가 신학위원회, 신대원, 고신대 이렇게 3기관에 맡기면 일처리가 어렵다며, 고신대 신학과 교수회는 굳이 넣을 필요가 있느냐고 뺄 것을 제안했지만, 신학위원회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하여 신학교육부가 결의한 대로 본회가 받았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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