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고신총회 소식9] 고신총회 설립 70주년 기념대회와 선언문 낭독
총회 둘째 날인 21일(수) 저녁 7시에는 수요경건회를 겸하여 총회 설립 70주년 기념대회를 열었다. 1952년 9월 진주에서 시작된 고신총회가 어느덧 70년을 맞아 기념대회를 개최한 것.
총회장 권오헌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예배는 장로 부총회장 전우수 장로가 기도하고, 고신대 음악과 합창단의 찬양한 후, 전임총회장 조긍천 목사가 예레미야 애가 5장 20-21절을 본문으로 “옛적같게 하옵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 설교하는 전임총회장 조긍천 목사 ⓒ 손재익
▲ 70주년 기념대회 참석자들 ⓒ 손재익
▲ 찬양하는 고신대학교 음악과 ⓒ 손재익
예배 후 2부 축하 행사에서 70주년 기념 영상을 시청하고 이상규 교수가 『고신총회 70년사』를 헌정하고 목사 부총회장 김홍석 목사가 ‘사랑으로 회복과 전진을 이루자’라는 주제로 ‘고신총회 70주년 기념대회 선언문’을 낭독했다. 아래는 선언문 전문이다.
고신총회 70주년 기념대회 선언문
‘사랑으로 회복과 전진을 이루자’
1952년 9월 ‘총로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one) 사도적인(apostolic) 거룩한(holy) 보편적인(catholic) 교회(church)의 일원이 되었고, 금년으로 70주년을 맞게 되었다.
출범 당시에는 310여 개 처 교회에 불과했으나 70년이 경과한 이제 2천여 개 교회, 40만 성도, 35개 노회를 가진 총회로 성장했다. 수적으로 볼 때 고신총회는 한국에서 8번째로 큰 교회[敎團]가 되었다.
지난 70년을 뒤돌아볼 때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시 116:12)라고 감격했던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고신총회가 오늘의 교회로 발전해 온 것은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였고, 우리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선한 길로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자비하심의 결과였다. 동시에 앞서간 교회 지도자들의 봉사와 헌신의 결과였다.
고신총회는 신사참배 강요라는 불같은 시련과 환란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켰고, 해방 이후에는 회개와 자숙을 통해 교회 쇄신운동을 전개하며 교회에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고투해왔다. 일상의 삶 속에서 말씀의 빛을 따라 살고자 노력하며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지향하며 사랑과 용서, 봉사와 섬김의 삶을 살고자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도 뼈아픈 자성과 내면의 성찰이 요구된다. 사랑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불화하고 연합하지 못하고 분열하고 대립과 내분으로 교회가 나누어지는 아픔을 겪었고, 불의한 자 앞에 형제를 고소하고(고전 6:1), 세상 재물을 위해 쟁투하고, 불의와 거짓으로 형제를 아프게 한 일에 대하여 깊이 회개한다.
이제 고신총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하여 성벽을 수축하고 성전을 재건하고 선민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했던 것처럼, 지난 70년을 감사하는 동시에 반성하면서 제2의 교회재건운동, 제2의 교회쇄신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자신을 성찰하며 회개하고 사랑과 용서로 연합하고 화합하는 교회를 이루어야 한다. 우리는 7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회복과 전진을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1. 우리는 성경에 기초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파수하며 이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한다.
2. 총회와 교회의 모든 활동을 통해 위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아래로 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한다.
3. 모든 일에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며, 분열과 대립을 지양하고 화합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4. 교회 지도자들은 윤리적인 모범을 보이며, 이 땅에 사랑과 공의를 이루며, 진정한 자유, 민주, 복지가 이루어지도록 사회적 책임을 감당한다.
5.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과 영혼 구원, 국내 전도 및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6.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합법화와 같은 반기독교적인 입법 시도를 저지하고, 물량주의, 세속주의, 기복주의를 배격하고 건실한 기독교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한다.
7. 복음의 계승을 위해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출산율 제고(提高)를 위해 노력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한다.
2022. 9. 21
고신총회 70주년 기념대회 참석자 일동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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