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소식 6] 고신 고려 하나 되다
손재익 객원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가 하나의 교단이 되었다. 1975년 제25회 총회 시 “신자 간의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으로 고소파와 반고소파로 나뉘었던 두 교단이 40년 만에 제65회 총회를 통해 다시 하나가 된 것이다.
두 교단은 ‘고신’과 ‘고려’라는 서로 다른 이름을 사용해 왔지만, ‘고신’이라는 말이 ‘고려신학교’라는 말을 줄인 표현이며, ‘고려’ 역시 ‘고려신학교’라는 이름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같은 이름이다. 두 교단은 ‘고려파’라고 불리던 교회를 모태로 하고 있는데 ‘고려파’라는 말은 ‘고려신학교의 신학적 입장을 따르는 교회들’을 가리켜 부르는 표현이었다. 즉, 역사적 정통 개혁주의 신학을 따르는 교회들이라는 것이다. 1952년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로부터 고려파가 축출당하면서 시작된 교회가 1975년에 나뉘어졌다가 이제 고신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하나의 교회가 되었다.
9월 15일(화) 저녁에 양 교단의 총회에서 진행된 통합논의에서 고신의 경우 별다른 이견없이 통과되었고, 고려의 경우 3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밤 11시에 투표한 결과 찬성 172표 반대 42표로 가결되었다. 그 결과 16일(수) 11시 30분부터 통합 총회로 진행한 것이다.
두 교단의 통합은 큰 의미를 가지는데 백석과 대신 교단의 통합이 순조롭지 않게 진행된 것과 달리 고신과 고려 교단의 통합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해 합신과의 교단 통합을 완성하지 못한 고신교단이 고려교단과 하나되었다는 점에서 아주 뜻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통합 총회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고신총회가 상당한 배려를 하였다. 고려총회와의 통합추진위원회 서기인 신수인 목사와 제65회 장로부총회장이 환영사절단을 구성하여 고려총회 장소인 사랑의 교회 안성 수양관에 직접 방문하여 고려총회 총대들을 영접하였다. 또한 고려총회 총대들이 고신총회 장소로 도착한 뒤에도 김철봉 목사가 직접 안내하였고, 본 회의실로 입장할 때에도 고신총회 총대들이 모두 기립하여 박수로 환영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는 말씀에 따라 두 교단이 완전히 하나가 되기까지 서로 인내하면서 배려하는 것이다.
▲ 통합추진위원회 서기 신수인 목사가 고려 총회 장소를 직접 방문하여 영접하고 있는 모습
▲ 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김철봉 목사가 고려측 총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중 ⓒ 손재익
▲ 김철봉 목사의 감사말씀을 경청하는 고려측 총대들 ⓒ 손재익
▲ 고려측 총대들을 환영하는 고신총대들 ⓒ 손재익
▲ 총회장소로 입장하는 고려측 총대들 ⓒ 손재익
▲ 노회명이 겹치는 경우가 있어서 임시로 '경인노회B'라는 이름을 사용함 ⓒ 손재익
▲ 통합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는 고신 총회장과 고려 총회장 ⓒ 손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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