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회 고신총회, 9월 20일부터 포도원교회에서 열려
72회 고신총회가 2022년 9월 20일(화) 오후 1시 부산 포도원교회당(김문훈 목사 시무)에서 개회한다. “사랑으로”(갈 5:6)라는 표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총회 설립 70주년을 맞이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둘째 날인 9월 21일(수) 저녁 7시에는 70주년 기념대회도 함께 열린다.
하지만 이번 총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0년 만에 제7차 헌법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상당수 총대들은 개정안의 내용에 무관심하다. 명예 직분 도입 등의 반종교개혁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다수의 무관심으로 쉽게 통과될 분위기다.
본보 사설에서 말한 것처럼 대다수의 총대는 총회에서 다룰 안건보다 누가 임원과 이사가 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부총회장 자리를 두고는 선거 전이 과열 양상이라 많은 이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 밥을 사고 여비를 주는 것은 기본이고, 상호비방전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번 총회는 미래정책위원회가 상정한 SFC 폐지 청원으로 인해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 교단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SFC를 ‘실적’(?)을 이유로 폐지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주장이 더 힘을 얻지만, 그럼에도 이런 안건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유안건 15건을 포함해 모두 84건으로 예년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숫자다. 게다가 대부분이 교회와 교인들에게 실질적인 내용이기보다는 총회를 위한 안건이다. 교회가 성장을 멈추고 쇠퇴하는 시대에 건설적인 안건보다는 소모적인 안건이 많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안건 논의를 위해 배정된 시간도 주목할 만하다. 이전 총회의 경우 저녁 9시까지 진행되던 것과 달리 저녁 5시 30분에 모든 회무를 마치게 되어 있다. 각종 보고 및 인사, 각부 조직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안건을 두고 토론하는 시간은 매우 짧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의미하게 지켜보아야 할 안건들이 있다. 관상기도에 대한 질의,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연구의 건, 다니엘 기도회의 신학적 적정성에 관한 질의,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노후대책 마련 안” 청원 건, 목회자 국민연금 가입에 관한 총회 결의 청원 안, 국내전도위원회 교회개척 사업을 각 노회에서 주도하는 정책 청원, 총회헌법위원회 설치 청원, 헌법개정안 결의 및 수의 청원 등이다.
개혁정론은 이번 총회를 취재하여 72회 총회와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이 하나님과 시대의 소명 앞에서 어떤 자세를 갖고 임하는지를 매의 눈으로 관찰하여 보도할 예정이다.
손재익 객원기자 (reformedj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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