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목회대학원, 요한복음과 예배를 배우다
손재익 객원기자
총회신학위원회(위원장: 장희종 목사)와 고려신학대학원(원장: 변종길 박사)이 주관하는 2016 하계 목회대학원이 2016년 7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고려신학대학원(천안)에서 열렸다.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목회대학원은 주강의에 권해생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가 요한복음 강해를 맡았다. 권 교수는 월, 수, 금 3일 간 총 10시간에 걸쳐 요한복음 전체를 살폈다.
이번 목회대학원 프로그램 중에 단연 관심을 끈 것은 둘째 날 있었던 “예배(성찬) 시연”이었다. 시연에 앞서 문화랑 목사가 “예배 역사를 통해 얻는 참된 예배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강의했고, 유해무 교수가 “목사가 교회?: 은혜의 방편과 목사의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다. 문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예배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정작 예배를 교회부흥의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고대교회부터 청교도 시대까지 예배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시대별로 그 특징에 따라 간략하게 스케치하였다. 유 교수는 목사직의 중요성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은혜의 방편을 집례하는 것에 있다고 하면서, 목사가 은혜의 방편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 교단 헌법의 예배지침에 나와 있는 예배에 관한 설명이 매우 잘 되어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예배지침에 언급된 예배 순서의 의미를 설명하였다.
예배(성찬)시연에는 유해무 교수가 몇 개월 전 교단 내 어느 교회에서 행한 성찬식 장면을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면서 성찬식을 어떻게 집례하는 것이 개혁교회의 성찬의 의미를 잘 드러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덧붙였다. 성찬을 집례하는 목사가 그리스도의 살을 상징하는 빵을 찢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보이는 말씀으로서의 성찬을 드러내고, 온 회중이 앞으로 나와서 분병과 분잔하는 장로와 악수하고 인사하는 장면을 통해 성도의 교제와 교회의 한 몸됨을 드러내어 개혁교회의 성찬을 바르게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둘째 날 예배강의와 시연은 고신레포500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루어진 것인데 종교개혁이 예배의 개혁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예배회복을 위한 좋은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이 날 시연은 무료 청강이 가능하였을 뿐만 아니라 주제의 관심 때문에 강의실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참석하였다.
▲ 강의실을 가득 매운 수강생들 ⓒ 손재익
▲ 강의하는 유해무 교수 ⓒ 손재익
▲ 모 교회에서 있었던 성찬식 장면 ⓒ 손재익
그 밖에 수요일 저녁 특강으로는 이성호 교수가 최근에 출간된 시편찬송을 사용하여서 “시편으로 예배를 풍성하게”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목회대학원은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되는데, 신학대학원은 졸업한 목사들의 후속교육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한편 7월 5일(화)은 전국적으로 임시노회가 있는 날이라는 점에서 날짜 선정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 시간 ⓒ 손재익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