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캄펜신학교 교환학생 9명
4월 중순 고려신학대학원 방문
성유은(현재 네덜란드 캄펜신학대학교 재학 중)
지난 2월 9일 고신 교회와 자매교회인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파, 소위 31조파)의 총회직영신학교인 캄펜에 소재한 개혁신학대학교의 9명의 학생들이 고신 교회의 총회 직영신학교인 천안 소재 고려신학대학원을 방문하는 목적으로 선발되었다. 2명의 여학생들과 7명의 남학생들로 이루어진 이 그룹은 학부(Bachelor/학사 과정) 1학년부터 대학원(Master/(석사 과정) 2, 3학년까지 골고루 퍼져있다. 경비 (비행기 왕복티켓)의 50%는 캄펜신학대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며, 숙박과 식사는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방문 기간은 4월 14일 (화)부터 27일 (월)까지 약 2주간이다.
이 방문은 작년 2014년 2월 에 몇 명의 화란 학생들이 한국 방문에 관심을 가진 것에서 시작되어, 그 해 7월에 고려신학대학원과 캄펜신학교가 양해각서 (MOU)를 체결한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협정은 1. 교수 교류 확대, 2. 학생 교류 추진, 3. 교수 방문연구 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5년 올해 3월부터는 작년에 캄펜 개혁신학대학교의 선교학 교수로 은퇴한 하크(C. Haak) 교수가 1년 정도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초빙 교수로 임명되었고, 또 4월에는 현재 교의학을 가르치는 캄프하우스(B. Kamphuis) 교수가 약 3주 정도 초빙교수로 초청을 받아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캄프하우스 교수는 최근 작고한 부친 캄프하우스의 아들로서 이번에 초빙 교수로 오면서 아버지와 함께 부자 모두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하게 되었다. 아버지 캄프하우스 교수는 1975년 3월에서 4월까지 당시 부산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서 강의를 했었다(당시 강의안은 신대원 원장을 역임한 허순길 박사에 의해 ‘교회사가 비춰주는 종말론과 정경’이라는 책으로 1991년에 출판되었다).
또 오는 4월에는 교수 외에 학생들도 약 2주간의 시간을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주로 강의 (한국교회사, 한국신학, 한국교회의 위치와 사역 등), 주제 토론, 교회 방문, 홈스테이, 관광 등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신학생들을 만나고 새로운 교회를 접한다는 화란 학생들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모 학생은 “야호! 드디어 한국을 가게 되었다!” 라며 만세를 부르는가 하면, 또 다른 학생은 “한국 사우나를 경험하고 싶다” 라며 장난기 섞인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학생들의 선발과정은 동기 편지(motivation Letter) 를 통해 이루어 졌는데, 주로 한국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만나는 것, 한국교회와 예배를 접하는 것, 타 문화권의 신학을 접하는 것, 한국문화와 교회의 연결성을 보는 것,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 등의 동기로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캄펜 신학교는 2주간에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진행될 구체적인 프로그램 조율을 위해 게속해서 신대원과 계획하고 의논할 예정이다. 이번 학생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신학교 사이 뿐만 아니라 양 교단 사이의 관계에도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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