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 개혁주의 학술원 제4대 원장에 신득일 교수(고신대 신학과 구약학)가 취임했다. 개혁정론은 신 원장을 만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
4대 개혁주의 학술원장 신득일 교수 인터뷰
손재익 객원기자
기자: 원장님~ 반갑습니다. 4대 개혁주의 학술원장으로 취임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주신 점도 감사드립니다. 취임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원장: 개혁주의 학술원이 2006년에 시작되었습니다. 1대 원장에 이환봉 교수께서 수고하셨고, 2대 원장에 이상규 교수, 3대 원장에 이신열 교수께서 수고하셨습니다. 특별한 소감이라기보다 개혁신학을 지향하는 사람이고, 교단교회가 지향하는 이념이 개혁신학인데, 개혁주의 학술원을 통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개혁주의 학술원이 교단 안에 얼마나 알려져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원장: 깊이 생각 못한 부분입니다만, 교단 안에 알려지는 것보다는 교단을 넘어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단적으로 보다 초교파적으로 의미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주의 학술원은 한국 교회 안에 신학적인 면에 있어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표류하고 있는 시점에 교회가 깊은 성찰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아직 좌표를 잘 찾지 못하는 시점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개혁신학 외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개혁주의 학술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희 학술원의 홈페이지 조회수가 하루에 수백 건입니다. 이런 건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그 말은 요구가 있다는 말입니다. 갈급한 사람들이 있다는 거지요.
기자: 그래도 교단적으로 좀 알려져야 모금이 되지 않겠습니까?
원장: (웃음) 모금은 이환봉 교수님께서 많이 하셨습니다. 그분은 행정적으로도 뛰어나시고 인간관계도 넓으셔서 그분께서 하신 부분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저는 그런 면에서는 조금 약합니다. 특히 올해는 총장님께서 모금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학술원까지 너무 그러면 좀 안 좋을 수 있으니까, 아주 적극적으로 하기보다는, 제가 나서서 하기보다는 이환봉 교수님을 모시고 하려고 합니다. (웃음)
기자: 재임 중에 특별히 하고 싶으신 일이 있으신지요?
원장: 그동안 학술원에서 다뤄온 분야가 주로 교의학과 역사신학에 치우쳐 있었는데, 아무래도 전임자들과 연구원의 전공이 그렇다보니 당연히 그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균형을 좀 잡아야 되지 않나 싶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전공이 구약이니까 성경분야에까지 넓혀나가고 싶습니다.
기자: 원장님께서는 이번에 교목실장도 맡으셨는데, 두 가지 일을 다 하기가 쉽지 않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원장: 고신대학교에 있어서 개혁주의 학술원은 학문적인 센터이고, 교목실은 영적인 센터입니다. 두 가지 다 하는 게 힘든 건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보직에 큰 관심도 없었고, 하지 않으려고 피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총장님께서 교목실장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총장님과 같은 학교에 오랫동안 있었지만, 잘 아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래도 강하게 부탁을 하셔서 맡았고, 이것이 제가 우리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쁘게 감당하려고 합니다.
기자: 바쁘신 가운데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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