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기도회
손재익 객원기자
1919년 3월 1일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이에 고신총회는 지난 1월 10일 열린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를 기념하기로 하였다(관련기사: http://reformedjr.com/8724). 이에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가 2019년 2월 28일(목) 12시 30분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장로회가 주최하는 목사장로부부 기도회를 대체하는 행사로 준비됐다. 전국 각지에서 약 2000명 이상이 참석하였으니, 대강당 1,2층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 기도하는 참석자들 ⓒ 손재익
12시부터 SFC 찬양단의 인도로 찬양이 진행됐으며, 전국장로회연합회장 김재현 장로의 대회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예배는 준비위원장 신수인 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부대회장 서일권 장로가 기도를, 고신대학교 페로스 합창단이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 페로스 찬양단의 특송 ⓒ 손재익
이어 총회장 김성복 목사는 사무엘상 11장 14절 말씀을 본문으로 “오라 우리가 나라를 새롭게 하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삼일운동 당시 기독교인구는 1.5% 정도에 불과했으나 독립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숫자는 절반에 가까웠다. 기독인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우리는 나라를 지키고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 그렇기에 이번 행사는 한낱 퍼포먼스가 돼서는 안 된다. 이 일을 통해 우리가 나라를 바르게 세울 마음을 가져야 한다. 먼저 교회를 돌아보아야 한다. 교회가 복음 위에 바로 서야 한다. 교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특히 당시 교회는 정부에 항의하는 일도 했다. 우리 역시 정부에 경각심을 주어야 한다. 친동성애 정책이나 NAP 독소조항, 목회활동비에 과세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분명히 우리의 소리를 내어야 한다”라고 했다.
▲ 설교하는 김성복 총회장 ⓒ 손재익
전임총회장 김상석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뒤 총회 서기 정태진 목사의 사회로 기념행사를 가졌다.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대회 선언문 낭독이 있었는데, 선언문 작성 위원 중 한 명인 김철봉 목사와 SFC 주의찬, 이은지 운동원이 함께 낭독했다. 이어 애국가 제창이 있었으니, 1절과 2절은 당시에 사용되었던 음율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찬송가 280장)에 맞춰 불렀으며, 3, 4절은 안익태 곡에 맞춰 불렀다. 이어 전국원로(은퇴)장로회원들을 주축으로 만세삼창을 불렀다.
▲ 만세삼창하는 전국원로(은퇴)장로회원 ⓒ 손재익
이어 정용달 목사(성동교회)의 인도로 기도회가 진행되었는데, 조국과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서, 한국교회와 복음을 위해서, 고신교회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도하였다. 그 외 격려사와 광고에 이어 2시 30분경에 모든 순서를 마쳤다.
▲ 기도회를 인도하는 정용달 목사 ⓒ 손재익
이번 행사는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규모 있게 진행되었으며, CTS를 비롯한 언론들도 취재하기 위해 참여했다.
각 순서를 SFC 운동원에서부터 전국원로(은퇴)장로회까지 맡은 일은 이번 행사가 특정한 세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 선언문을 낭독하는 김철봉 목사와 SFC 운동원 ⓒ 손재익
다만, 약 2시간 남짓 치러지는 행사를 위해서 부산, 경남에서 왕복 6-7시간을 와서 치러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념행사이니 만큼 전국에서 모인 것도 의의가 있지만, 100년 전 삼일운동이 전국각지에서 치러진 만큼, 노회 단위로 모여서 치렀다면 비용절감은 물론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행사를 위해 안내하는 SFC 간사 ⓒ 손재익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