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준비하는 고신교회
손재익 객원기자
서울포럼이 “통일시대, 한국교회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서울포럼은 수도권지역 노회들이 연합하여 매년 1회 개최하는 포럼이다. 7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2018년 7월 10일(화)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까지 성은숲속교회당(고양시 덕양구)에서 5개 노회 목사 장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경기북부노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 서울포럼에 참석한 고신 목사, 장로, 성도들 ⓒ 손재익
▲ 서울포럼 위원장 최영완 목사(양주새순교회) ⓒ 손재익
▲ 수도권장로회연합회장 민병현 장로(주님의 보배교회) ⓒ 손재익
점심식사를 마치고 진행된 포럼은 서울포럼 위원장 최영완 목사(양주새순교회)의 인사와 수도권장로회연합회장 민병현 장로(주님의 보배교회)의 기도로 시작됐다.
배기찬 교수(통일코리아 대표)가 “분단 70년, 평화통일의 길”이라는 주제로,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가 “북한교회 회복, 이렇게 하자”, 정종기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사도바울의 통일목회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으며, 김진성 목사(진리와제자교회), 김동춘 목사(SFC대표간사), 손덕현 목사(서울보은교회)가 각각 논찬했다.
▲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배기찬 교수(통일코리아 대표) ⓒ 손재익
▲ 배 교수 발제에 대해 논찬하는 김진성 목사(진리와제자교회)
첫 발제자 배기찬 교수는 크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북한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 둘째, 국가 간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각 나라에 속한 시민들의 인권이 중요하다. 셋째,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북한 지역에 대해 남한에 있는 각각의 지역단체가 맡아 통일 재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 유관지 목사는 자신의 아내가 고신출신이요, 장인이 고신장로며, 처남이 고신의 선교사라면서 이렇게 고신이 주최하는 모임에 오게 되어 반가움을 표시했다. 유 목사의 발표도 배 교수의 강조점과 어떤 측면에서 맥을 같이했다. 유 목사는 북한 교회 재건에 있어서 미리 준비하고 지역별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평양에만 집중적으로 교회가 재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교파중심의 분열된 선교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분단자체도 불식의 대상인데, 분단 속의 또 다른 교파분열은 당연히 극복의 대상이라고 했다.
▲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 ⓒ 손재익
▲ 유 목사 발제에 대해 논찬하는 김동춘 목사(SFC대표간사) ⓒ 손재익
세 번째 발제자 정종기 교수는 한국교회의 목회 패러다임을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이러한 패러다임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예수님의 목회와 바울의 목회를 비교하면서, 하나 됨과 통일 목회를 해야 하고, 이방인을 향한 목회, 동족을 품는 목회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 세 번째 발제를 맡은 정종기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 손재익
▲ 정 교수 발제에 대해 논찬하는 손덕현 목사(서울보은교회) ⓒ 손재익
경기서부, 경기북부, 서울서부, 서울남부, 서울중부노회 목사 장로를 비롯해 교단 내 관심 있는 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포럼은 예상한 인원보다 훨씬 많이 참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있었던 질의응답시간과 논찬 순서를 통해 고신교회에 속한 이들이 이 주제에 대해 조금은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포럼이 선택한 이번 주제는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서 모두의 관심사였고, 특히 고신교회가 앞으로 통일한국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큰 도전의 시간이 되었다.
각 발제문은 차후 본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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