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목사로 임직 받다
손재익 객원기자
성유은 목사가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개혁교회(해방파)의 목사가 되었다. 2017년 4월 23일 성유은 목사는 네덜란드 작은 해안 도시 Vlissingen (플리씽언) 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성유은 목사(만 27세)는 성희찬 목사(마산제일교회)의 장남으로 부친이 네덜란드에서 유학할 당시인 1999년부터 2004년까지 네덜란드에서 10대를 보냈고, 네덜란드의 개혁교회와 문화를 경험한 바 있다. 부친이 광주로 청빙 받아 귀국한 뒤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약관의 나이에 채 이르기 전, 목회의 비전을 품고 홀로 네덜란드 캄펀에 있는 개혁파 신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마침내 신학교를 졸업하면서 교회의 청빙을 받아 목사로 임직하게 된 것이다.
▲ 강복선언하는 성유은 목사
네덜란드 개혁교회는 임직식을 주일에 거행하는데, 성유은 목사가 목회실습을 받았던 Assen에서 목회하는 R.A. Schipper (스키퍼)목사의 인도로 진행되었으며, 스키퍼 목사는 에베소서 4장 15절 말씀으로 함께 자라는 것, 건강하게 자라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를 향해 자라는 것에 대해 설교했다. 성유은 목사를 곁에서 지켜보며 목회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스키퍼 목사는 설교에서 바울이 젊은 디모데의 믿음을 확신하기에 그를 교회에 추천했고 성도들로 하여금 디모데를 말씀 맡은 종으로 환영해 달라고 격려한 것처럼, 성 목사를 받아줄 것을 권면했다.
임직 순서 중 안수는 스키퍼 목사와 플리씽언 교회의 당회장직을 맡았던 장로가 감당했다. 장로가 당회장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본래 개혁파 교회에는 모든 당회원들이 순번대로 돌아가며 당회장직을 맡기 때문이다.
오후 예배 때는 임직 받은 성유은 목사가 설교했는데, 오전예배 본문 바로 다음 구절인 에베소서 4장 16절 말씀으로 모든 신체 부위를 유지시키시는 그리스도, 교회를 자라게 하시는 그리스도, 교회의 성장에 기여하자 라는 대지로 설교했다.
▲ 성도들의 축하인사를 받는 성유은 목사
성유은 목사의 임직을 축하하기 위해서 각처에서 개혁파 교인들이 축하하러 왔고 플리씽언 시장, 성유은 목사가 이전에 섬겼던 네덜란드의 두 한인 교회 (화란 한인 교회, 로테르담 사랑의 교회)의 성도들 그리고 한국 신학생들 및 그의 가족들도 많이 참석했다.
네덜란드의 교회가 한국인을 담임목사로 청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네덜란드 개혁교회에도 세속화의 영향이 불어 닥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성유은 목사의 목회를 통해 플리씽언 교회와 네덜란드 교회에 큰 유익을 끼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