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신학포럼
- 장로교회가 장로교 정치를 돌아보다
손재익 객원기자
서울지역 신학포럼이 2017년 4월 20일(목) 오전 10시 30분 서문교회당(한진환 목사 시무)에서 있었다. 고려신학대학원이 매년 전국을 돌면서 개최하는 이번 신학강좌는 4월과 5월에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되는데, 이번은 첫 신학강좌로서 남서울, 서울, 동서울, 서울남노회가 주관하여 개최되었다.
▲ 준비위원장 이한식 목사의 사회 ⓒ 손재익
준비위원장 이한식 목사(남서울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유해무 교수가 “목회적 관점에서 본 한국 장로교 정치 체제의 장단점”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한 뒤, 이세령 목사(남서울노회 복음자리교회)가 논찬하였고, 점심식사 후 성희찬 목사가 “우리 교단 내 목사 장로의 바른 역할과 협력사역에 대한 고찰”라는 제목으로 발제 한 뒤, 신호섭 목사(서울남노회 올곧은교회)가 논찬하였다.
▲ 발제하는 유해무 교수 ⓒ 손재익
▲ 논찬하는 이세령 목사 ⓒ 손재익
유해무 교수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무엇보다도 교회 정치에 있어서의 개혁이 중요함을 말한 뒤, 감독정치, 회중정치와 비교하여 장로정치가 성경적이고 교회사적으로 바른 정치제도임을 강조하였다. 유 교수는 종교개혁사를 통해 장로정치제도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를 살핀 뒤 오늘날 한국의 장로교제도가 목사 우위의 상회 정치가 정착되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형식은 장로정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장로정치의 본래 의도와는 동떨어진 형태를 지적하였다. 목사와 장로의 동등성이 지켜지지 않고, 직분 내의 동등성이 없는 현재의 교회정치를 비판하였다. 또한 총회 임원회가 총회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하는 것은 감독정치 형태가 될 수 있음에 대해 비판하였다.
▲ 발제하는 성희찬 목사 ⓒ 손재익
▲ 논찬하는 신호섭 목사 ⓒ 손재익
성희찬 목사는 유 교수와 마찬가지로 장로정치제도가 가장 성경적이며 교회역사에서 가장 바람직한 정치형태로 검증받은 것임을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목사와 장로가 함께 동역하는 장로회정치가 아니라 목사와 장로가 갈등의 관계가 되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로회를 이루고 있는 목사와 장로가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것이야 말로 장로교 정치의 꽃을 피우느냐 마느냐, 열매를 맺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달려 있다고 보았다.
▲ 경청하는 참석자들 ⓒ 손재익
▲ 질의하는 박종묵 장로(빛소금교회) ⓒ 손재익
정기노회가 있은 주간에 포럼이 열렸기에 참석자가 적었고, 목사와 장로의 관계를 다룬 포럼이었지만 장로의 참석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이 아쉬웠다. 다음 신학포럼은 4월 27일(목) 향상교회당에서 수도, 수도남, 중부노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포럼의 발제문은 이후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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