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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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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드 스타탬(Todd Statham, 브리티시 콜럼비아 대학 교목)
번역: 김재한

 

 

여러분은 아마도 대중문화 매체들이나 교육 기관 등을 통해 과학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풍문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도 이러한 풍문을 종종 듣곤 한다. 나는 최근에 캠퍼스 내의 분노로 인한 정신 건강 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대학 위원회에서 발언할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내가 말한 것은 어떻게 신앙이 학생들이 우울증, 염려, 그리고 절망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였다. 위원회가 마친 후에 행정위원 한 사람이 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악의로 하는 말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는 신을 믿는 사람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녀는 여러 번에 걸쳐서 과학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에 신은 대학과 같은 학문 기관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두 가지 면에서 틀렸다. 하나는 과학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많은 과학자가 여전히 신을 믿는다는 것이다. 사실, 2009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유전학자인 프랜시스 콜린스를 미국 국립 보건원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의 원장으로 지명한 이후에, 어느 리서치 센터는 미국에 있는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 과학자 중 과반수가 신(혹은 영적인 존재)을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관련 링크: bit.ly/2mraT2S). 만약 회원 중 절반이 자신들의 영역이 명백히 틀렸다고 입증한 것을 여전히 믿고 있는 것이라면 미국에 있는 과학자들은 정말로 무능력한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대부분의 개혁파 기독교인들은 과학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나치게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전통은 어떻게 과학과 신앙이 서로를 보충해서 우리가 만물의 창조주, 지지자, 그리고 구속자이신 하나님의 작품을 이해하도록 돕는지를 숙고할 뿐 아니라, 과학 연구를 장려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벨기에 신앙 고백서 같은 역사적인 표준 문서가 자신을 “두 책,” 즉 성경과 피조 세계를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제2조)에 대해 말하고 있기에, 개혁파 전통이 콜린스와 같은 과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와 토마스 토렌스 같은 신학자, 그리고 알빈 플랭팅가와 같은 철학자를 배출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어떻게 하나님의 ‘책들’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도움을 주는 이들이다.

 

   이와 더불어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과학이 신의 존재를 부정했음을 확신시키려고 노력할 때를 위해 무언가 할 말을 준비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최근에 나는 영국의 수학 교수인 존 레녹스(John Lennox)가 사용한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깔끔한 예에 다시금 빠져들었다: 여러분의 숙모인 마틸다가 아주 멋진 케이크를 굽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이 케이크가 한 무리의 과학자들에 의해 분석되었다고도 상상해보자. 화학자, 물리학자, 그리고 영양사들은 우리에게 이 케이크 안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분자와 칼로리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 먼저 마틸다 숙모는 왜 이 케이크를 구웠는가? 그녀가 이것을 당신의 생일파티를 위해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녀가 밝혀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결코 과학자가 대답해줄 수 없는 것이다. 

 

   레녹스의 요점은 우리에게 어떤 사실이 지나치게 간과되고 있음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과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큰 질문 – 왜 우주가 여기에 있는가? 왜 우리는 여기에 있는가? 이 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은 과학이 대답하기에 적합한 질문들이 아닌데 이는 과학은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다루지만 왜 만들어졌는지 혹은 누가 만들었는지는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과학자와 그들의 연구를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그분의 세계를 창조하셨고, 어떻게 그분의 수공품을 다스리시는지를 이해할 수 있음에 기뻐해야 한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의 눈으로 볼 때, 하나님은 우주라는 물건의 일부가 아니다. 따라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신의 존재가 증명되는가 아니면 부정되는가는 과학의 범위를 넘어선다는 것이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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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원 2020.01.19 10:45
    짧지만 유익하고 강력한 논증 효과가 있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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