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 기니스, 한국에 오다
손재익 객원기자
『소명』(IVP 간)이라는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스 기니스(Os Guinness)가 한국을 방문했다. 2018년 5월 21일(월) 오후 6시 30분 전경련 플라자 1층 그랜드볼룸(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24)에서 지앤엠글로벌문화재단(대표 문애란)이 주최하여 『오스 기니스의 저항』(토기장이 간)이라는 책을 중심으로 북 토크를 가졌다.
▲ 오스 기니스의 대표저작 『소명』
저녁 만찬 후 오스 기니스의 간단한 강의가 이어졌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오스 기니스는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전제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한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기니스는 앞으로 눈 여겨 보아야 할 것으로 이슬람이 평화적으로 현대화 될 것인가, 중국에서 어떤 신앙이 공산주의를 대체할 것인가 등이 있다고 했다. 특히 현대성이 서구 교회를 위협하고 있고, 서구 교회가 침체와 몰락을 경험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는 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문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니스는 현대성으로 인한 위협은 어떠한 핍박보다 더 큰 위협을 준다. 우리는 예수의 주되심과 그 말씀의 권위 아래 있는 자들이어야 하는데, 현대성은 우리에게 그 권위 아래 있지 않게 하고, 진리조차도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 오스 기니스와 통역하는 곽수광 목사 ⓒ 손재익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는데, 오스 기니스(Os Guinness)의 집안이 기네스(Guinness) 맥주와 관련 있는데, 어떻게 맥주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했다. 오스 기니스의 고조부께서 존 웨슬리의 전도로 회심했으며, 기네스 맥주를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해 말해 주었다. 이어 AI 등 빠른 기술발전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음 책으로 준비하는 주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10월에 출간될 예정인데 한국독자들에게는 관심이 없을 수 있지만, 미국의 자유에 대한 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미국문명비평서로서 미국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자유인데, 자유를 최고로 여기는 미국 사회는 오히려 자유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논증하는 책이라고 한다.
▲ 질문에 답하는 오스 기니스 ⓒ 손재익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방송인 정선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통역에는 곽수광 목사(푸른나무교회)가 맡았다. 곽 목사는 지난 팀 켈러 방문 때도 통역을 맡았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CCM가수 송정미의 남편이다.
▲ 방송인 정선희 ⓒ 손재익
오스 기니스는 계속해서 23-24일에 베리타스포럼 고려대에 참석해 포스트모던 시대에서의 진리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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