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한국인의 종교의식과 목회자의식 조사” 결과
- 2017년 한목협 발표
손재익 객원기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2017년 한국인의 종교의식과 목회자 의식 조사를 발표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시행된 이번 조사는 전문조사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조사방법은 온라인 조사방법이며 표본오차 ±3.1&에 신뢰수준 95%이다. 조사기간은 2017년 9월 22일부터 10월 20일이다. 목회자 의식 조사의 경우 담임목회자 50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과 온라인 조사를 병행했으며, 조사기간은 2017년 10월 10일부터 11월 24일이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목회자들의 목회활동 만족도 역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기독교인의 ‘기독교를 더 적게 신뢰하게 되었다’는 응답은 2012년 조사 결과인 19.7%에서 47.9%로 크게 증가했으며, 한국교회가 사회에서 긍정적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80%에 가까웠다.
기독교인의 교회 출석률도 하락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교인의 비율이 2012년 10.5%에서 올해 23.3%로 증가했으며, 이유로는 ‘교회와 신앙생활에 얽매이기 싫어서’가 44.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교인들의 월평균 헌금은 22만 2천원에서 17만 5천원으로 줄었으며, TV나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신앙생활이 증가했다.
담임목회자의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담임목사들의 시무교회 만족도는 5년 전 조사결과인 71.8%에 비해 27.5% 떨어진 44.3%로 조사됐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도 2012년 26.6%에 비해 7%가량 늘어난 33.3%에 달했습니다. 목회자 소명을 후회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높았는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으며 49세 이하에서는 34.7%가 나왔다. 갈수록 목회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목회자들이 꼽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신앙의 실천 부족이 26.6%로 나왔으며 지나친 양적 성장 추구는 23.6%가 나왔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숫자의 성장뿐만 아니라 교인의 영적 성장이 더딘 것도 목회 환경에서 느끼는 어려움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조사내용으로는 가장 많이 인용한 설교본문은 구약에서는 창세기, 신약에서는 마태복음이었으며, 설교시간은 점점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정재영 교수(종교사회학)는 교회 성장이 멈춘 현 시대에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청된다고 조언했다.
한목협이 발표한 이번 자료는 향후 책자로 출판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개혁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