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익 객원기자
노동, 직업 그리고 교회
노동, 직업 그리고 하나님 나라
저 자 : |
정병길 |
출판사 : |
성약 |
정 가 : |
각 13,000원 |
책소개
데살로니가후서 3:10-12에 보면 “(10)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11)우리가 들은즉 너희 가운데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이 있다 하니 (12)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조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그리스도인은 노동(勞動)하는 자로서 이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한 명령입니다.
중세시대에는 노동을 천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종교개혁은 노동을 성경이 가르치는 위치로 회복시켰습니다. 그래서 직업을 ‘소명’이라 여겼고, vocation이라는 영어 단어는 ‘부르심’(소명)을 의미하는 라틴어 vocatio에서 나온 말입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141문답은 직업을 calling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각자에게 적합한 직업을 허락하셨고, 그 직업을 통해서 노동하게 하셨습니다.
위의 성경말씀과 개혁신학에 근거한 ‘기독교 노동관’을 잘 다룬 책을 소개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시무하는 (안양)강변교회에서 야고보서를 1장부터 읽기 시작하여 5장에 이르러서, 5장 첫머리의 ‘부자 주인들이 품꾼에게 행하는 불의’의 문제를 제대로 가르칠 필요성을 느끼고 노동은 무엇이며 노동 현장에서의 인간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강설하였습니다. 기독교 노동관은 제8계명, 제7계명, 제5계명, 제4계명과도 연관되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의 노동의 의미, 현대 노동자가 취해야 할 태도, 주부의 노동, 독신자의 노동, 휴식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기독교 노동관을 잘 설명한 책이 많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러한 부분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의 시대에, 은퇴 후에도 일을 해야 하는 시대에,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노동과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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